- 네이버 첫 화면에 언론사 로고 노출…마이뉴스 설정 필요
- 뉴스스탠드 순방문자(UV), 네이버 UV 1%에 못 미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플랫폼 ‘뉴스스탠드’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월 1일 뉴스스탠드가 시행되면 네이버 첫 화면에서 기사 제목이 사라지는 대신 신문 가판대 형식의 언론사 목록이 노출된다. 마이뉴스(구독)로 설정한 언론사 로고가 상시 노출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사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엔 이용자의 뉴스 소비 과정이 크게 바뀐다. 하지만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한달 순방문자(UV)가 같은 기간 네이버 UV의 1%에 미치지 못하고 마이뉴스 설정률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어 뉴스스탠드 시행 초반에 상당수 이용자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첫째주 네이버 뉴스스탠드는 46만명(천단위 절삭)의 순방문자(UV)를 기록했다. 이후 주간 단위로 39만명에서 많게는 49만명이 뉴스스탠드를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40만명 초반 수준에서 UV 변동이 감지된다. 최근 집계인 3월 셋째주(18일~24일) UV는 42만명이다.
닐슨코리아클릭이 측정한 지난 2월 네이버 UV는 3160만명. 같은 기간 뉴스스탠드 UV가 네이버 UV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수 이용자가 기존 뉴스캐스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는 얘기다.
뉴스스탠드 페이지뷰(PV)는 뉴스스탠드가 첫 공개된 지난 1월 첫째주에 2237만건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 3월 둘째주(11일~17일)에 1088만건, 셋째주(18일~24일) 1143만건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뉴스스탠드 UV와 PV 수치를 감안하면 마이뉴스 설정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도 힘이 실린다. 이에 대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측은 “지금까지는 뉴스캐스트와 병행하기 때문에 마이뉴스 설정률은 (뉴스스탠드 시행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NHN 측은 뉴스스탠드 이후에도 낚시성 기사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낚시성 기사가 줄어들 것이라 본다”며 “(이용자가 마이뉴스 설정을 해지하는 방식 등으로) 집단지성의 힘이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NHN 측은 뉴스스탠드 시행 취지에 대해 “언론사와 이용자가 직접 만나 뉴스를 소비할 수 있도록 편집권을 언론사에 넘긴 것”이라며 “언론사에서 일회성 뉴스 이용자가 아닌 진성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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