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휴대폰 821만대 스마트폰 418만대 LTE폰 360만대 공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시작하던 해인 2007년에 이어 기업구조개선작업 탈출 첫 해인 2012년도 적자다. 매출액도 급감했다. 휴대폰 업계의 쏠림 강화 파고를 팬택도 비켜가지 못했다.
28일 팬택은 제22기 재무제표 및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팬택은 매출액 2조234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팬택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
팬택의 실적 악화는 휴대폰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에 따른 영향이다. 팬택은 작년 821만대 휴대폰을 공급했다. 이중 스마트폰은 418만대다. 롱텀에볼루션(LTE)폰은 360만대를 출고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팬택은 작년 3분기 북미 LTE 시장 및 전 세계 LTE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년 연속 3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안드로이드폰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스마트폰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매출과 이익이 집중돼 판매성과가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팬택은 올해는 매출 3조원 휴대폰 1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국내는 3년 연속 스마트폰 300만대 이상을 노린다. LG전자와 2위 경쟁에서 올해 역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스카이’를 대신한 스마트폰 브랜드 ‘베가’ 마케팅을 강화한다.
해외 사업은 미국과 일본 중심에서 유럽 및 중국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한다. 작년 519만대에 그친 해외 판매량을 700만대 수준까지 높인다.
한편 이날 팬택은 제2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4대1 무상감자를 승인했다. 자본금을 줄여 투자를 받기 쉬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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