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비공개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델 인수전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가세하면서 마이클 델 회장의 입지가 불안하게 됐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의 외신에 따르면 델 이사회사 제시한 인수 검토 기간(고숍, go-shop)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블랙스톤과 칼 아이칸이 인수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당초 마이클 델 회장과 실버레이크파트너스가 제시한 금액을 뛰어넘는 주당 최소 14.25달러를 제시했으며, 칼 아이칸은 15달러를 제안했다.
앞서 델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와 주당 13.65달러, 총 244억달러에 자사주를 매입한 후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델의 일부 주주들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전달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블랙스톤과 아이칸의 가세로 델 회장의 인수 계획은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으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마이클 델이 인수 가격을 더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미 블랙스톤은 인수 이후, 새로운 델 CEO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P에 인수된 컴팩 전 CEO이자 최근까지 VCE 연합(EMC-VM웨어-시스코 합작사) 회장이었던 마이클 카펠라스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델 이사회는 이같은 인수 제안을 검토해 25일 경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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