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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호스팅 트래픽이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디?…미국 1위, 한국은 23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웨덴 웹사이트 모니터링 기관인 핑덤(pingdom.com)이 최근 트래픽 점유율이 높은 사이트들을 웹호스팅하고 있는 상위 100개국을 발표했다.

핑덤은 웹 트래픽 조사기관 알렉사(alexa.com)에서 상위 약 백만 개 사이트를 조사해 웹호스팅이 많이 등록된 국가 별로 순위를 매겼는데, 미국이 1위로 나타났다.


미국이 조사 대상 사이트의 42% 이상을 웹호스팅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독일, 중국,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20위에서 세 계단 하락해 올해 23위를 기록했다. 20위권 내에는 싱가폴과 스웨덴이 깜짝 진입했다.

이같이 미국이 42%라는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데 비해, 아시아 지역에서 트래픽 점유율이 높은 사이트의 웹호스팅 비율은 11.5%에 불과하다.

미니와츠 마케팅 그룹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및 인구 통계를 분석한 바로는, 아시아의 인터넷 사용자는 10억 명이고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은 2억 7천만 명으로 훨씬 적다.

인터넷 인구만 비교해볼 때 사용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 왜 거대 사이트의 웹호스팅 점유율이 낮은 것일까.

이와 관련, 호스팅업체인 가비아(www.gabia.com) 관계자는 미국에서 글로벌 웹사이트가 많이 호스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아마존, 애플같이 트래픽 양이 많은 사이트가 미국 호스트로 등록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의 웹사이트를 찾는 인터넷 사용자가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

트래픽 양만 놓고 봤을 때 사이트 웹호스팅의 미국 독주 체제가 지속되는 건 IT 서비스 트렌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수년 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의 상당수가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과 일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 내 웹호스팅이 활발한 것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글로벌 웹사이트를 호스팅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비율이 적은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전세계 20위권을 유지하는 건 그만큼 국내 인터넷 산업이 발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비아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사이트를 많이 호스팅하지는 않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미국의 상위 42% 사이트 중 구글과 페이스북이 전체 트래픽의 15%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사이트에 대해 발전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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