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계획 재검토…국내 시판 일정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갤럭시S4는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기대를 거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역시 케이스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품과 함께 공급했다. 하지만 발표 전부터 화제가 됐던 무선충전 관련 내용은 빠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 무선충전기와 무선충전용 후면 케이스는 출시 계획을 재검토 중”이라며 “4월 국내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판매하는 것은 보류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에 무선충전을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 자체는 물론 충전기와 충전용 케이스 개발도 마쳤다.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간섭을 피하기 위해 NFC 안테나를 배터리에 배치하고 갤럭시S4 후면에 무선충전용 단자를 탑재했다.<사진>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방식이다.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표준을 정한다. 치(Qi) 인증을 붙인다. 인증 제품 사이에는 호환성이 있다. 2011년부터 본격 상용화 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S4 발표 전일인 13일 관련 내용을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에서 비공개키로 하고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장 발표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급작스러운 결정으로 사전 유출된 전체 액세서리 목록에 무선충전 패드와 커버가 포함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액세서리는 출시 일정이 결정돼있지만 무선충전 액세서리는 없다”라며 “‘갤럭시S3’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도 무선충전을 넣으려 했다. 갤럭시S4처럼 스마트폰 자체는 관련 기능을 장착했지만 무선충전기는 상용화 하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자기유도방식이 아닌 충전기와 제품이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공진자기유도방식을 시도했다. 작년 연말까지 출시 여부를 저울질 했지만 표준화 및 상용화 지연과 효율성 등으로 백지화 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무선충전에 대해 전격적으로 비공개 하게 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기유도방식에 대한 마케팅 효과 반감과 공진자기유도방식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LG전자는 무선충전 및 눈동자 인식 등 갤럭시S4의 마케팅 포인트를 발 빠르게 선점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를 견제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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