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은 1.9% 감소한 513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서버 판매 대수 역시 전년 대비 1.5% 감소한 810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서버 시장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4분기(2012년 10월~12월) 역시 매출 및 대수 모두 각각 3.1%, 3.9%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델과 시스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체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스코는 전년 대비 57.9%의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엄밀히 말해 시스코는 매출 및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6위지만, IDC는 최근 1% 미만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업체들을 같은 순위로 매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후지쯔와 같은 5위로 한해를 마감했다.
선두는 IBM이 차지했다. IBM은 지난해 15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30.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HP는 27.6%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3위인 델은 15.9%, 4위인 오라클은 5.2%의 점유율을 보였다.
5위는 후지쯔로 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시스코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후지쯔와 같은 5위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3.1%를 나타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x86 서버를 출시한 시스코는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순위권에 올랐다.
2012년 4분기도 이와 비슷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시스코는 오라클, 후지쯔와 함께 4위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오라클이 4.1%, 후지쯔가 3.4%, 시스코가 3.3%의 시장 점유율로 1% 미만 차지를 보이면서 같은 순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동안 특히 리눅스 서버의 성장세가 높았는데, 이는 고성능컴퓨팅(HPC) 시장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리눅스 서버는 전체 서버의 20.4%를 차지했다. 윈도 서버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서버 매출의 45.8%를 차지했다. 반면 유닉스 서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하며 17.6%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메인프렘의 경우 예상외로 4분기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메인프레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6%를 기록, 전체 서버 시장의 1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이 IDC 측의 설명이다.
한편 4분기 동안 x86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출시된 인텔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인 샌디브릿지 출시에 따른 것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졌기 때문. 반면 서버 판매 대수는 3.7% 감소한 210만대로 감소했댜. 그럼에도 불구하고 x86 서버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6.2%로 가장 높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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