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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서버 업체가 몰려온다…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계 서버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근까지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서버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와 인스퍼 등 중국 IT 기업들의 국내 서버 시장 진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서버 시장은 매년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서버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내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장 경기 악화에 따라 서버 시장 성장세도 꺾이고 있는 추세다보니, 이들이 국내에 진출한다고 해도 과연 시장 구도에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지난 2008년 IBM과의 1~2소켓 등 소형 서버 제품에 대한 특허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서버 시장에 잠깐 진출한 바 있는 레노버가 올해를 기점으로 또 한 차례 기회를 노리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해 8월 스토리지 기업 EMC와 본사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x86 서버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합작법인도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서버 사업을 위한 별도의 조직 시설이나 유통체계 구축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서버 브랜드 중 지난 16년 간 1위를 선점해 온 인스퍼도 국내 시장 진출을 가늠 중이다. 인스퍼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의 지원 하에 관련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공공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무려 30%에 달한다.

특히 8, 16소켓 이상 하이엔드 서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최근 슈퍼컴퓨팅 등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동시의 헬스 클라우드 프로젝트나 자체 클라우드 운영시스템(OS)인 ‘인스퍼 운해(云海)’ 등의 개발에 선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내에서의 선전을 기반으로 이 회사는 최근 한국 등 인근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스퍼 관계자가 수시로 방한하며서 국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대만 업체인 아수스와 콴타시스템 등의 행보도 눈에 띤다. 아수스의 경우, 총판업체인 제이비장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로엔드 서버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형 및 저전력을 앞세우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업체로 유명한 대만 콴타시스템도 현재 국내에 별도의 지사를 갖고 있지 않지만, KT가 지난 2010년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를 채택하면서 주목받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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