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니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의 새판짜기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니콘은 작년 1월 선보인 플래그십 모델 ‘D4’를 시작으로 ‘D800’, ‘D5200’ ‘D3200’, ‘D5200’, ‘D7100’에 이르기까지 초보자와 전문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DSLR 카메라 라인업을 완성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인 ‘니콘1’ 시리즈도 첫 작품인 ‘V1’과 ‘J1’이 2011년 9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라인업이 2배 이상 늘어났다.
니콘이 1년여 만에 DSLR 카메라 라인업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소니, 도시바, 압티나이미징과 함께 CMOS 이미지센서(CIS) 협력을 강화하고 발 빠르게 시장에 대응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신제품 가운데 니콘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CIS를 장착한 모델은 D4와 D3200이 유일하다. 풀프레임, APS-C, CX 포맷(니콘 미러리스 규격)에 알맞게 CIS 협력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먼저 풀프레임은 소니와 협력하고 있다. D800과 D600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기존 D700까지는 니콘 자체 CIS를 장착했다. 니콘은 2004년 플래그십 제품 가운데 하나인 ‘D2X’에 소니 CIS를 사용한 적이 있으나 풀프레임이 아닌 APS-C 규격이었다. 따라서 풀프레임 규격에서 소니 CIS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보급형 DSLR 카메라에 주로 쓰이는 APS-C 규격의 경우 도시바 CIS를 이용한다. D5200과 D7100이 최근 출시된 제품이고 동영상 촬영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기존 모델인 D5000, D7000은 소니 CIS를 장착했다.
마지막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압티나이미징 CIS가 쓰인다. 압티나이미징은 2008년 마이크론 CIS사업부가 독립되어 만들어진 회사로 2011년 기준 전 세계 CIS 웨이퍼 생산량 6위에 올라있다.
정리하면 니콘은 풀프레임 소니, APS-C 도시바, 미러리스 압티나이미징이라는 CIS 협력 체계를 완성해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모델이 콤팩트 카메라를 잠식하고 있어 부가가치가 높은 모델의 개발 요구가 크다”며 “발 빠르게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려면 CIS 개발이 필수적인 만큼 각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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