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저축은행중앙회에 올해 수행할 IT과제중 하나로 업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의 차세대 환경 전환여부를 검토할 방침이어서 실행 여부에 관련 금융IT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07년 3월, 통합전산망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차세대 환경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바 있어 만약 일정이 확정되게 된다면 이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은 사실상 ‘2기 차세대’로 분류된다. 현재 중앙회의 통합전산망에는 60여개의 저축은행들이 ASP방식으로 접속해 기간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와 관련업계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 검토를 시작한다면 시기적으로 8년~10년 정상적인 시스템 교체 주기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ISP(정보전략계획) 등 이를위한 별도의 컨설팅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맡기는 것 보다는 중앙회 주도로 저축은행에 특화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판단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의 차세대 환경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는 기존의 ‘표준화’된 통합전산망의 단점을 극복해보겠다는 데서 출발한다.
현재 국내 저축은행은 각 지역별 특화된 시장영역에 따라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차이가 난다. 따라서 기존의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이같은 차별화된 업무 요건을 수용할 수 없다. 업무 환경측면에서만 놓고 본다면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따라서 중앙회측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차세대 환경으로 전환할 경우,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손쉽게 상품개발이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불법대출 사건과 부실화로 퇴출된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의 전산시스템을 통합시켜야하는 등 기존 통합전산망의 역할과 기능을 확장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편 중앙회측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개발을 중심으로 2기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해도 IT예산이 크게 소요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중앙회는 지난 2011년에 IBM 유닉스 서버를 신규 도입하는 등 시스템의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기위해 기존 노후장비를 교체하는 등 하드웨어 교체에 비교적 많은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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