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가 넘버6, 해외 신규 시장 개척 히든카드…신규 투자 유치 추진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베가 넘버6 풀HD’는 국내 첫 고해상도(풀HD, 1080*1920)에 6인치급 보는 폰 시대를 여는 제품이다. ‘베가R3’가 지금까지 90만대가 나갔는데 그 이상을 보고 있다.”
28일 팬택 이준우 사업총괄(부사장)<사진>은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베가 넘버6 풀HD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5.9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 1.5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현재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사양이 높음에도 불구 출고가는 84만9000원으로 15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준우 사업총괄은 “출고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베가 넘버6 풀HD가 최고 사양에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는 점”이라며 출고가 현실화를 통해 높은 출고가 높은 보조금 구조를 낮은 출고가 낮은 보조금 구조로 바꾸려는 시도임을 시사했다.
최근 팬택은 퀄컴으로부터 2300만달러(약 2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퀄컴은 휴대폰 AP 분야 전문업체. 대부분의 제조사가 퀄컴 기술과 부품을 이용해 통신기기를 만든다. 퀄컴이 제조사에 직접 투자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퀄컴은 이미 팬택 지분 11.46%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팬택은 스마트폰에 퀄컴 AP만 사용하고 있다. 최신 퀄컴 AP를 가장 먼저 상용화 해왔다.
이 총괄은 “퀄컴 투자는 팬택의 기술력을 인정하는 사례다”라며 “오랜기간 논의해 온 것이며 상호협력을 통해 제품을 같이 프로모션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곳과 추가적인 투자 논의를 하고 있는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팬택은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2분기까지 20분기 연속 흑자 이후 고비를 맞았다.
이 총괄은 “작년 4분기도 적자지만 올 1분기부터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베가 넘버6의 경우 미국 일본 등 기존 거래하고 있는 통신사가 아닌 다른 곳과도 신규 출시를 논의하는 등 해외 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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