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정부 가입비 폐지 추진에 “투자여력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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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정부 가입비 폐지 추진에 “투자여력 감안해야”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3-01-24 14:49:43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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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새 정부의 가입비 폐지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통신사업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투자여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위적인 요금인하는 이뤄져서 안된다는 얘기다.

표현명 KT T&C 부문장(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가입비 폐지 추진에 대해 "통신사의 네트워크 투자 여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초고속인터넷과 4G 모바일 브로드밴드 위에서 가치가 발생한다"며 "통신사가 투자여력을 갖고 있어야 가치, 일자리 창출, (인터넷 업계의)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위적인 요금인하가 이뤄질 경우 통신사 수익이 악화되고 이는 결국 네트워크 투자의 회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표현명 사장은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과열 보조금 경쟁과 관련해 제조사 보조금 지급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휴대폰 가격은 무약정 출고가격과 통신사를 통한 약정 가격 두가지 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때마다 다른 가격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 사장은 "제조사의 단말기 보조금을 없애면 출고가격이 내려가고 소비자들은 어느 매장을 가도 표시된 가격으로 약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결정하면 된다"며 "그렇지 않다보니 100만원 짜리 휴대폰이 석달뒤 소위 버스폰으로 풀리니 소비자들이 불만이 많은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DMB 기능 AS 수준을 감안해도 해외와 큰 차이가 없다"며 "제조사가 출고가격을 인하하고 약정, 무약정 두가지 방식으로 가입자를 받아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표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LG전자의 넥서스4의 국내 출시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표 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니 어떤 방식으로라도 출시가 돼야 하며 방식을 찾고 있다"면서도 "제조사 중심의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별다른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