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 신형 ‘아이맥’ 27인치형이 해를 넘겨 내년 1월에 출시된다. 애플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새로운 ‘아이맥’과 ‘맥미니’, 13.3인치형 ‘맥북프로 레티나’를 선보이면서 아이맥 21.5인치형은 11월, 27인치형은 12월에 각각 출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7인치형 아이맥은 1월부터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1월 중순에서 말이 가장 유력하다. 21.5인치형 아이맥의 경우 11월 30일 출시됐으며 현재 구입이 가능하다.
같은 아이맥인데도 27인치형 구입이 어려운 이유는 제조과정이 까다롭고 일부 조립 공정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맥 일부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이를 위해 1억 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다만 그는 아이맥 전부를 미국에서 조립하는지, 물량은 어느 정도인지, 조립 외에 다른 공정까지 관여할 계획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이맥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마찰교반용접(Friction Stir Welding, FSW)’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했다. 항공기나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아이맥이 레이저 용접이나 접착제를 통해 부품을 결합했다면 마찰교반용접은 마찰을 통해 발생하는 열과 압력을 이용해 이음매 없이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붙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찰교반용접을 PC와 같은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기술을 갖춘 곳이 미국에 몇몇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27인치형 아이맥의 경우 21.5인치형과 설계가 달라 메모리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본격적인 생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27인치형 아이맥 생산이 늦어진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고 이를 미국에서 조립하기 위한 공정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이맥 출시일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애플의 PC 시장 전략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려 올해 3분기까지 아이맥 판매량은 1만5000여대에 그쳤다. 작년 애플은 국내에서만 2만3000여대의 아이맥을 판매해 일체형PC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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