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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진 아이맥, 국내 일체형PC 시장판도 바뀐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애플이 27일(현지시각) 신형 올인원PC ‘아이맥’을 오는 3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이맥은 디스플레이 크기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용량, 그래픽카드 종류에 따라 169~267만원에 판매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아이맥이 유통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초 제품 발표 이후 한 달이 넘어서야 구입이 가능한 것이라 시장점유율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맥은 지난 10월 23일(현지시각)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미니’ 등과 함께 선보였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맥이 시장에 출시되더라도 신제품 효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애플은 국내에서 2만3000여대의 아이맥을 판매해 일체형PC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아이맥 판매량은 1만5000여대에 그쳤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2분기부터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6000여대 가량의 아이맥을 공급했지만 2분기부터는 수량이 4000여대 수준으로 줄었다. 이대로라면 작년에 기록한 판매량은 고사하고 경쟁사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

아이맥 판매량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신제품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품 발표 이후 시장에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27인치형 아이맥의 경우 12월부터 출하가 시작되지만 실제 고객이 제품을 구입하려면 12월 중순에서야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이 주춤거리는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작년 1만3000여대의 일체형PC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6만4000여대로 공급 물량을 크게 늘렸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만1000여대에서 4만6000여대로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제품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내년 2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아이맥은 이미 경쟁력을 많이 잃었고 애플코리아 내부 영업망 정비가 이뤄지고 있어 당분간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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