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LTE 경쟁 결과, 향후 양자 대결 방향성 결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위 애플이 2위다. 양자는 전체 시장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간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분기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4분기 들어 애플은 첫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아이폰5’를 내놓고 반격에 나섰다. 4분기 경쟁 결과는 삼성전자의 1위 독주 여부와 향후 양사의 제품 및 경영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4분기도 절반이 지났다. 4분기는 휴대폰 시장의 전통적 성수기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처음으로 4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서 전략 제품 맞대결을 펼친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폭발을 견인한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2007년 첫 스마트폰 ‘아이폰’을 선보였다. 이후 매년 1종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세력을 확대했다. 삼성전자에게는 작년 2분기까지 줄곧 앞섰지만 3분기와 4분기 공방을 주고받은 뒤 올해부터 역전을 당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를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했다. ‘갤럭시S2’는 삼성전자를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애플과 정면승부는 뒤졌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직후인 4분기 판매량 경쟁에서는 한 번도 삼성전자에게 뒤진 적이 없다.
때문에 이번 4분기 경쟁은 양사의 현재 경쟁력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보다는 LTE 시장이 주목된다. 전체 대결에서는 삼성전자 우위가 확실하다. 그러나 수익성을 감안하면 LTE가 승부처다.
LTE 맞대결은 사실상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그동안 LTE는 삼성전자가 독주했지만 애플은 해당 제품이 없었다.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애플의 경우 아이폰5다.
양자 LTE 대결 변수는 제품 경쟁력 보다는 경영 능력이다. 국내 아이폰5 출시 지연에서 볼 수 있듯 애플은 적기 시장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관리(SCM) 등 제품 자체 경쟁력뿐 아니라 경영능력도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애플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쟁사는 아직 눈에 띄기 않는다.
한편 이번 대결에서 삼성전자가 승리할 경우 삼성전자는 모델 수를 줄이고 전 세계 공통 플랫폼 스마트폰을 운영하는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SCM 재정비 가능성이 높다. 자체 공장 운영보다는 제품 생산 과정 간소화를 꾀할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에 1종 스마트폰 출시 전략 수정도 점쳐진다.
반면 애플이 승리할 경우 삼성전자의 신제품 주기는 짧아질 확률이 크다. 상반기 중 바로 대응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은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를 고도화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기존 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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