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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아이마켓의 성장 동력은?…“해답은 HP OEM”

- 국내 OEM 시장 규모 3000억원 예상…전년 대비 50배 성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4월부터 HP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사업이 순항 중이다. 한국HP 역시 지난 1년 반 동안 티맥스소프트와 아이마켓코리아 등을 포함해 약 19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중국과 함께 OEM 사업 성장세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이같은 성과를 반영하듯 최근 피트 머레이 HP 엔터프라이즈그룹(EG) OEM 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이 방한했다. 그는 약 1주일 간 한국에 머물며 매일 8여개의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약 50배의 성장을 보였으며, 앞으로의 OEM 시장 규모 기회가 약 3억 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눈여겨보고 있는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OEM 사업은 전년 대비 25%의 성장세를 보이며, HP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역시 클라우드컴퓨팅과 정보최적화, 보안 등 HP가 주력 사업 부문에서 OEM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머레이 부사장은 “무엇보다 HP OEM 사업은 많은 로컬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제품 개선부터 글로벌 딜리버리, 기술 지원까지 제공하며 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에서도 19군데 기업이 HP OEM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배석한 김우진 HP 아태 및 일본지역 OEM 사업부 이사도 “HP와의 협력을 통해 매출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국내 고객사도 있다”고 강조했다.

HP OEM을 활용한 국내 기업 중 대표적인 고객사가 아이마켓코리아와 티맥스소프트다. 아이마켓코리아의 경우 소모성자재(MRO) 구매대행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서버와 스토리지 유통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아이마켓코리아는 HP와의 OEM 협력을 통해 우분투 운영체제(OS) 기반의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는 삼성전자 및 삼성SDS가 추진 중인 S클라우드와 결합되는 한편, 이미 독일 등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도 HP OEM 사업을 통해 미들웨어 어플라이언스 신제품 ‘아이플럭스(i-Flux)’를 선보였다. HP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장비에 티맥스소프트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를 비롯한 미들웨어 제품군을 최적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HP와 티맥스는 지난해부터 총 250여 개 항목에 대한 최적화 작업을 수행했으며, 그 결과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HP OEM 사업은 통합(Intergrated), 임베디드(Embeded), 프라이빗 레이블(Private Label) 등 3가지 유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합의 경우 어플라이언스 제품처럼 SW와 HW가 번들로 제공되는 것이며, 임베디드의 경우 ATM이나 팍스(PACS) 시스템, 슬롯머신과 같은 제품에 들어간다. 프라이빗 레이블의 경우, 겉포장을 고객사의 브랜드로 변경하는 것이다.

머레이 부사장은 “기업들이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HP는 뒤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와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완벽하 글로벌 조직을 구성하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시작되는 2013 회계년도에도 70~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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