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IBM이 DB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오라클 엑사데이타와 맞붙을 신무기를 다음 달 9일 공개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은 싱가폴에서 퓨어시스템즈 DB 버전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퓨어시스템즈는 서버, 운영체제, 네트워크, 가상화, DB,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IT시스템의 각 부분을 하나의 장비에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다. 오라클이 앞서 선보인 엔지니어드시스템이나 시스코 UCS 등과 유사한 개념이다.
이 제품들은 IT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고, 설치 및 최적화를 위한 시간∙비용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의 주요 기술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각 업체들이 이미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좋은 성능과 투자대비성과(ROI)를 얻을 수 있다.
IBM은 퓨어시스템즈 전략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퓨어플렉스 시스템과 퓨어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선보였다. 퓨어플렉스 시스템은 운영체제 및 가상화 등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만 설치돼 있고, 퓨어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까지 사전 탑재돼 있다.
다음 달 9일 선보일 퓨어시스템즈는 DB가 탑재된 것으로, 오라클의 엑사데이터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오라클 엑사데이터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시스템 시대를 연 제품으로, 오라클 내적으로는 창사 이래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BM은 DB 시장에서의 오라클 편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퓨어시스템즈 DB 버전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 파이낸싱 옵션 선택을 통해 퓨어시스템즈를 즉시 도입하면 최초 대금 납입은 90일간 유예해주고, 퓨어시스템즈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고객의 서버를 매입하는 정책을 펼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한편 IBM은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의미에서 미국이 아닌 싱가폴에서 신제품을 발표한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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