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결국 법원은 HP의 손을 들어주었다. 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오라클이 HP의 유닉스용 칩인 인텔 아이테니엄칩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지난 2011년 3월, 오라클은 인텔의 차세대 아이테니엄칩부터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이테니엄칩이 조만간 사장될 것이라는게 이유였다.
그러나 HP 측은 이는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후, 관련 하드웨어 사업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라며 소프트웨어 지원 중단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계속되는 양사의 폭로전 끝에 결국 법원은 HP의 손을 들어줬다. 캘리포니아 산호세 법원의 제임스 클라인버그 판사는 “오라클은 아이테니엄 버전에 대한 소프트웨어 지원을 계속할 의무가 있다”며 지난 2010년 9월 20일 오라클과 전 HP CEO였던 마크 허드 간의 있었던 아이테니엄 지원 협약에 대한 유효를 인정했다. 인텔은 이달 중으로 최신 아이테니엄 프로세서인 폴슨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판결이 최종 확정된다면, HP는 오라클에 5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5일 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만큼, 오라클의 데보라 헬링거 대변인은 “HP는 파트너와 고객을 호도하고 있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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