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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구 99% 수용 LTE 전국망 완성…KT·LGU+ ‘어쩌나’

- LTE 진검승부 점화…속도 품질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이달 말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완성을 공식화 했다. 읍면 단위까지 구축을 완료한다. 인구대비 99%가 LTE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누려왔던 커버리지 우위가 사라졌다. LTE 경쟁이 커버리지에서 품질과 속도로 전환될 전망이다.

20일 SK텔레콤은 이달 말 읍면 단위까지 LTE망 구축을 완료해 인구 대비 99% 커버리지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LTE 전국망은 현재 SK텔레콤 3세대(3G)망 수준이다. LTE의 기지국 서비스 반경이 3G에 비해 작은 것을 감안하면 3G보다 더 많은 LTE 기지국을 가설했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1일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망 완성은 서비스 1년 만이다. SK텔레콤은 당초 읍면 단위 LTE 서비스 시점을 2013년으로 예정했었다. SK텔레콤이 LTE 전국망을 앞당긴 것은 LG유플러스의 공세를 차단하고 KT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LTE 사업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 공세”라며 “커버리지가 기업 이미지까지 연계돼 전체 가입자 유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보조금이 가입자 모집의 최대 무기였다. 보조금을 더 주는 통신사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았다. 단말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LTE 시대가 열리며 주요 제조사가 특정 통신사 전용보다는 통신 3사 공통 출시로 방향을 선회해 단말기 영향력은 이전 보다 감소했다. 보조금도 통신사별 LTE 커버리지 차이가 극명해 비용 대비 효과가 줄었다. 실제 지난 5월 KT가 전국 84개시 LTE 서비스를 하며 공격적 마케팅을 했지만 통신사별 LTE 가입자 점유율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SK텔레콤 변재완 종합기술원장은 “지난 20년간 경쟁사 대비 품질 나빴던 적 한 번도 없다. LTE도 LG유플러스가 먼저 해서 커버리지가 넓다는 인식이 있지만 우리가 이제 제대로 하고 있는 이상 차이가 커지면 커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돈을 누가 더 많이 쓰겠느냐”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G 서비스도 KT보다 나중에 시작했지만 1년이 채 안 돼 판세를 뒤집었다. SK텔레콤은 LTE의 경우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멀티캐리어(MC) 등 체감 속도 저하를 막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 중이다. 품질 경쟁에서는 한 발 앞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망 최초 이미지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다. 속도는 갑론을박 있지만 우리도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술을 상용화할 것”이라며 “커버리지에서 콘텐츠 등의 경쟁으로 전환은 이미 준비해왔고 모바일 인터넷TV(IPTV)와 게임 연계 요금제 등 이미 많은 서비스가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KT는 비상이다. 당초 상반기로 예정했던 읍면 단위 서비스 계획이 3분기로 연기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 공세에 대응할 방편이 없다. CCC 기술 ‘LTE워프’를 강조하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KT의 LTE 설치 속도는 기네스 레코드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수준이다. 6월부터 읍, 면 단위에 LTE 구축을 시작해 올 3분기 내에 경쟁사 대비 LTE 커버리지가 대등 또는 그 이상의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6월 현재 통신 3사의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340만명 LG유플러스 250만명 KT 100만명 수준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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