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PC, 서버 등 모든 디바이스는 이기종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리사 수 AMD 글로벌 비즈니스 유닛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은 워싱턴주 벨뷰에서 개최된 AMD 퓨전 개발자 회의에서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한 이기종 컴퓨팅을 메인스트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MD가 내세우고 있는 이기종 컴퓨팅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형태의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를 핵심으로 하는 퓨전 시스템 아키텍처(FSA)다. 더 나아가 AMD는 단순히 CPU와 GPU를 통합한 것에서 벗어나 이기종의 CPU 혹은 GPU 간 통합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AMD는 ‘이기종 시스템 아키텍처(HSA) 협회’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HSA 협회는 비영리 독립 컨소시엄으로 이기종 컴퓨팅에 대한 공개 표준 기반 접근법을 정하고 이를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것. AMD를 비롯해 ARM, 이미지네이션테크놀로지, 미디어텍,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이 설립 멤버로 참여했다.
수 수석수사장은 “이미 하드웨어의 성능 측면에서는 APU와 같이 이기종 컴퓨팅을 위한 많은 부분이 준비돼 있지만, 문제는 소프트웨어”라며 “대부분의 병렬코드가 CPU의 워크로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GPU와 통합된 형태의 이기종 컴퓨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나 라이브러리, 툴 등이 부족하고 프로그래밍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AMD가 이러한 개발자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와 관련 업계가 함께 이를 위한 개방형 표준을 만들고, 이를 발전시켜 모든 개발자들이 이기종 컴퓨팅을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등장한 어도비의 톰 말로이 수석 부사장도 “일부 숙련된 개발자들(닌자)은 이기종 아키텍처를 기반에서도 쉽게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한정된 예산과 스케줄 때문에 이를 보다 쉽게 작업할 수 있는 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최근 GPU의 가속 기능을 활용, 자사의 포토샵6 제품에 일부 기능(블러 갤러리, 리얼타임 랜더링)을 추가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시연된 이러한 기능들은 엄청난 연산을 요하는 작업이지만 GPU 가속 기능을 활용해 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뷰(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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