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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TV 성공이냐 실패냐 ‘갈림길’

- 윤부근 사장 “생태계 구축·판매량 급성장 변곡점 근접”
- 생태계 구축·플랫폼화·유저경험 충족 등에 따라 결정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에 돌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판매량이 성장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수 있는 단계에 근접한데다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력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기본적인 성공요건을 충족시켜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사업 성공 여부는 결국 플랫폼화와 지금까지 구축한 생태계의 경쟁력, 이용자 경험 충족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1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TV쇼 2012’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TV 생태계 및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전략을 소개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TV에 대해 컬러TV, 디지털TV에 이은 3번째 혁명으로 정의했다. 특히, 단순히 디바이스 차원에서의 발전이 아니라 방송, 콘텐츠, 유통 등 주변산업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업계 판도와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변화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진행된 적은 없었다"며 "스마트TV는 과거 컬러TV, 디지털TV보다 훨씬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스마트TV 시장이 앞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젊은 층으로의 소비주체 변화,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기기의 급증, 디지털 콘텐츠 소비 증가 등이 성장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스마트TV가 향후 스마트폰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말기 3000만대 이상 보급 ▲사용이 편리한 콘트롤 ▲생태계 등 3가지 요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윤 사장은 "올해가 지나면 삼성전자 스마트TV 판매량이 3000만대를 돌파하게 된다"며 "삼성과 일하는 협력사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고 생태계가 구축돼 서로 윈-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사업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의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등과 협력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윤 사장은 국내 케이블TV 업계에도 협력할 것을 제안함과 동시에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사장은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케이블TV도)미래를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사장은 "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앞으로 케이블TV 사업자와 긴밀한 협력 통해 질 높은 경험을 제공해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의 기조 연설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스마트TV가 과거 실패한 인터넷TV, 커넥티드TV 등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진정한 이용자 경험 제공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았다.

신동희 성균관대 교수는 "애플이나 구글은 전체 맥락에서 플랫폼화를 하고 있다"며 "삼성도 기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N스크린 안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고 플랫폼화에 성공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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