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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호 한국HP 부사장 “PC·프린터 사업부 통합, 큰 시너지 기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온정호 한국HP PPS그룹 부사장은 “PC와 프린터 사업부가 하나로 통합돼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그간의 비효율을 없애는 한편 여기서 생긴 자원을 재투자해 고객 만족도와 제품별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9일 온 부사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한국HP에서 PC사업을 담당해온 온 부사장은 지난 5월 1일부로 통합 PC·프린터 조직(PSS, 프린팅및퍼스널시스템)을 이끌게 됐다.

온 부사장이 언급한 ‘비효율’이란 그간 HP라는 전사 조직 안에서 독립 법인과 다를 바 없는 사업부간 장벽의 폐해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HP의 경우 PC와 프린터 사업부의 사후서비스(AS) 센터는 따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었다. PC와 프린터는 궁합이 잘 맞는 기기인데도 유통 총판을 달리 가져가거나 각종 광고·마케팅 활동을 개별적으로 수행했던 적도 많았다.

온 부사장은 사업부가 합쳐진 만큼 AS센터 및 유통 총판이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흩어져 있던 자원을 하나로 통합하고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광고·마케팅 활동도 함께 진행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비용을 쓰고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정확한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HP의 잉크젯 프린터 사업은 1위를, 기업용 PC 사업은 2위를 차지하며 각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PC 및 기업용 프린터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 부사장은 글로벌 PC 시장에선 중국 레노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점유율 차이가 상당히 난다며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IDC에 따르면 한국HP는 지난해 국내 PC 시장에서 50만8000대의 PC를 판매해 9.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9만1000대의 PC를 판매한 한국레노버의 점유율은 1.7%로 9위였다.

<상하이(중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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