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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진흥법개정안 통과①] 대형 SI업체, 공공사업 축소 불가피… 신사업, 해외시장 집

공공 부문 인력 재편 본격화, 일부 사업조정 진행될 듯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마침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서비스업체의 공공 SI시장 참여가 전면 금지된다.

 

2012년 약 2조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공 SI 시장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공공 SI시장에서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을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주한 공공 부문 정보시스템(SI) 구축 사업 가운데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가 수주한 물량은 73%에 달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들 IT서비스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제한된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대형 3사를 포함한 약 50여개 IT서비스 업체들은 내년부터 공공 IT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약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시장이 중소 및 중견 IT서비스업체들에게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IT서비스 대기업들에게는 그만큼의 시장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 감소의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공공 SI사업의 매출 비중에 따라 다르지만 그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공공부문 IT서비스 대기업 참여하한제 강화로 인한 SK C&C는 약 1000억원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사업의 매출 비중이 적은 SK C&C는 그나마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공시장의 매출비중이 높은 LG CNS와 동부CNI 등 업체들이 입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의 내년도 공공 사업 전략은 대대적인 수정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미 올해부터 대기업 참여하한제를 통해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사업의 규모가 80억원과 40억원 이하로 강화되면서 일부 매출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은 공공사업 조직 재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IT서비스업체의 관계자는 “공공 사업 조직의 재편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유지보수와 대형 사업을 전담하는 팀 등으로 구성되고 나머지는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IT서비스업체의 경우 최근 해외사업과 융합IT사업에 대한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인력을 재배치 하는 방향으로 사업부 조정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천명하고 있다. 매출 비중 20%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사업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규 사업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SDS는 물류 IT분야에 대한 조직 확충 및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사 대상 4자물류(4PL)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 C&C는 최근 자동차 매매업체인 엔카네트워크의 지분을 인수하고 텔레매트릭스 등 연관 IT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LG CNS도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확대해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롯데정보통신은 그린 IT, IT컨버전스, 지능형빌딩관리(IBS) 및 모바일 IT와 보안관제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동부CNI는 외부의 우수 솔루션을 발굴ㆍ브랜드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전 동양시스템즈)는 대외 아웃소싱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솔루션 기반 SI사업과 하드웨어 유통사업 추진하는 등 사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며 신세계I&C는 에너지 사업, e-Book 사업,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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