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6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윤곽이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수주하기위한 IT서비스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현재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주전산시스템은 퇴출되고, 유닉스 기반으로 재구축된다.
또한 기존 은행권에서 나타났던 빅뱅(Big Bang)식 구축 방법은 선택하지 않았다. 다만 기업은행은 계정계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발하되 시스템 전환은 일괄적으로 하겠다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기존 빅뱅식 개발방식과 어느 정도 차별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1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이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관리(PMO)사업자로 언스트앤영을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5월중으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빠르면 오는 7월부터 17개월 본격적인 시스템 재개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2월,'포스트 차세대' 사업을 통해 IBM메인프레임 기반 주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오픈 환경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관련하여 기업은행은 엑센츄어-삼성SDS-투이컨설팅 컨소시엄에게 컨설팅을 맡긴 바 있다.
기업은행은 기존 IBM 메인프레임 기반의 계정계 시스템이 정보계 등 다른 플랫폼 환경과 상이한 탓에 업무 지원에 필요한 기능과 데이터의 분산 및 중복 등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 계정계시스템 용량 부족현상 발생함에 따라 계정계 플랫폼 전환 및 전면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주전산시스템 환경이 변경됨에 따라 후속으로 대대적인 시스템 변경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계약, 정산, 고객, 상품 등의 기능식 구조와 프레임워크 기반의 구조를 계승하되, 기능식 모듈화가 부족한 업무를 재편할 계획이다.
또 비즈니스 허브(Business Hub), MCI(Multi Channel Interface),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등의 적용을 통한 유관 시스템과의 연계성을 강화를 꾀하게 된다.
한편 기업은행은 계정계 시스템의 전환을 기존 시스템 운용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구축하되 시스템 전환은 일괄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업무 영역별로 유닉스 서버 환경에 재구축한 후 계정계 전체 업무가 재구축된 후 일괄 이행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당초 단계적 구축과 일괄 이행방안과 단계적 구축과 단계적 이행을 병행하는 방법을 두고 고민했지만 단계적 구축과 단계적 이행은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일괄 이행을 진행키로 한 것.
기업은행은 계정계 시스템 유닉스 전환을 통해 고객, 상품, 계약, 정산, 재무 등 공통 업무 재구축과 여신 업무의 전면 재구축, 전자금융 재구축과 센터일괄, 후처리 등 업무 구축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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