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2012년형 스마트TV ES8000 모델을 강남역 서초사옥에 위치한 딜라이트에서 체험해봤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TV는 사람 얼굴을 알아보고 목소리와 손짓으로 각종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 인터렉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희대의 마술사인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술보다 더 마술 같은 TV의 기적’이라며 스마트 인터렉션 기능을 알리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려면 우선 ‘하이티비’라고 말해야 한다. 이것이 인식되면 음성인식 헬프바가 뜨는데 여기 적혀 있는 ‘전원끄기’, ‘채널올려/내려’, ‘볼륨올려/내려’ 등 원하는 명령을 말하면 그대로 수행된다.
TV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하이티비-전원켜기라고 말해봤다. 1~2초 기다리니 한 번에 알아듣고 스스로 전원이 켜졌다. 그런데 다시 명령을 내리기 위해 하이티비라고 말하니 인식이 안됐고, 몇 번을 말하고 나서야 인식이 됐다.
ES8000 모델은 딜라이트 안쪽에 유리문으로 밀폐된 공간에 설치돼 있다. 그러나 노랫소리 등 주변 소음이 들어오는 탓에 이처럼 음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설명서를 펼쳐보니 ES8000에 내장된 마이크로 음성 명령을 사용하려면 주변 소음이 도서관 수준(40dB) 이하여야 한다고 적혀 있다.
2012년형 스마트TV와 함께 제공되는 스마트 터치 리모컨의 마이크를 활용해봤다. 100% 수준으로 음성 인식이 이뤄진다. 마이크로 목소리를 입력받고, TV 속 엔진이 이를 인식하고, 전원을 켜는 등 명령이 수행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초 정도였다. 그런데 다른 명령은 몰라도 볼륨을 10단계 올리기 위해 ‘볼륨올려’라는 말을 또박또박 1초에 한번씩 10번이나 외쳐보니 다소 지친다는 생각도 들었다.
‘웹브라우저’라고 말하니 마우스 커서가 나타나며 모션인식 기능을 활용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ES8000 상단에 부착된 카메라 방향으로 손바닥을 펴니 커서가 손 움직임에 맞춰 이동했다. 클릭 기능을 사용하려면 주먹을 쥐어야 했다. 평소에는 카메라 방향으로 손바닥을 보이고 좌우로 2~3번 흔들면 모션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장시간이 아니라 10초만 사용해도 팔이 아파온다. 카메라가 지원하는 화각 안에서 손바닥을 움직여야 하므로 누워서 사용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손 움직임에 맞춰 커서가 이동하는 감도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마트 인터렉션 기능의 인식 수준과 반응도는 양호했다. 그러나 이것이 리모컨을 꾹꾹 눌러 쓰는 것보다 편한가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할 것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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