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네트워크는 기업의 모든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다”
- [RSA 2012 기조연설] 크리스토퍼 영 시스코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2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RSA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영 시스코 부사장<사진>은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과 성능에 대한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영 부사장은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 중 하나인 ‘BYOD(Bring Your Own Device)’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BYOD는 직원 개인소유의 랩탑,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직장에 가져와서 업무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IBM이 지난 2010년부터 BYOD를 전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업무효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BYOD는 글로벌 IT기업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영 부사장은 “BYOD는 직원들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지만 IT부서 입장에서는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며 “실제 대부분의 기업은 ‘직원의 업무 효율성’과 ‘기업 보안’이라는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두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극단적인 판단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네트워크의 힘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 부사장은 “네트워크는 시스템의 모든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통해서라면 사용자, 디바이스,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등 모든 것들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 부사장은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등과 같은 기술은 매우 오래됐지만 여전히 기업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 1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영 부사장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을 것”이라며 “이제는 네트워크에게 지식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똑똑한 네트워크가 나타나야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똑똑한 네트워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BYOD 시대에도 네트워크는 당신들의 애플리케이션, 디바이스, 시스템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스코는 RSA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보안모듈인 ‘ASA(Adaptive Security Appliance) CX’를 선보였다.
‘ASA CX’는 변화된 IT업무 환경에 따른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시스코 보안 프레임워크인 ‘시큐어X(SecureX)’를 근간으로 개발한 상황인식 기반 보안 모듈이다.
이 보안 모듈은 높은 수준의 가시성과 제어 기능을 제공해 전세계에서 사용 중인 시스코 방화벽인 ‘ASA’가 제공하는 보안 기능을 대폭 확장시킬 수 있다.
영 부사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IT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네트워크 보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2011.09) 영상을 보여줬다.
해당 영상에서는 IT기업 직원의 70%는 기업의 보안정책을 위반하고 있고, 다양한 기기를 사용해 웹에 접근하게 됨으로써 보안 위협이 67% 증가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영 부사장은 “2016년이 되면 80억대 이상의 스마트폰 장치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은 PC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끊김없는 생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성장과 동시에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 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글로벌 기업 상위 5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그들은 ‘사이버공격’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현재 보안위협이 날로 거대해져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월 평균 339개의 멀웨어가 생성되며, 이는 해가 바뀜에 따라 2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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