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3위 자리를 두고 그루폰코리아(이하 그루폰)와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IT산업은 초기 과당 경쟁시대를 지나고 나면 대부분 3강 체제로 귀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3위 경쟁은 단순힌 '넘버3'를 규정하는 의미를 뛰어넘어 생존하느냐 도태되느냐의 중차대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메타사이트 다원데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거래액 기준으로 위메프가 3위에 올라섰다. 위메프는 1월 동안 약 122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그루폰은 103억원에 그쳤다.
위메프는 올쿠폰(http://www.olcoupon.com/) 조사에서도 그루폰을 앞섰다. 올쿠폰 조사에서 위메프는 116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고, 그루폰은 98억원이었다.
위메프가 3위 지위를 회복한 것은 반년만이다. 위메프는 지난 해 5월까지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쿠팡∙티켓몬스터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으나 3월 출사표를 던진 그루폰에 6월부터 추월 당했다.
고성장 과정에서 10억 경품, 과장 광고, 배송 지연, 짝퉁상품 등의 문제가 불거졌고, 7월 취임한 허민 대표가 과당 경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경쟁에 소극적인 자세로 대처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위메프는 지난 10월부터 고객신뢰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배송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배송업체에 전달해 보다 안전하게 개인정보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운송장 서비스’와 구매 후 유효기간이 만료됐지만 사용하지 않은 티켓을 유효기간 종료 후 20일 뒤 구입가격의 90%를 포인트로 자동 환불하는 제도를 각각 지난 해 10월과 11월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총 취급고 기준 비교 시 작년 12월 이래 3개월 연속
그루폰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고, 고객사에 중요한 지표인 딜 평균 취급고 기준으로는 업계 2위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루폰 측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루폰 관계자는 “메타사이트 조사는 정확치 않으며 순위경쟁에는 관심도 없다”고 일갈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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