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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단설립 공식화…‘기회 격차’ 해소에 주력

- 일자리 창출 기여, 교육 지원, 세대 간 재능 기부 등에 주안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재단은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이 일자리 문제, 소외 계층 교육, 세대 간 소통이라고 판단해 우선 중점 사업으로 정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명은 오는 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tion.org)에서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은 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재단명을 제안하는 활동 자체를 하나의 재능 기부로 보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재능을 기부 받는 것으로 재단의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무엇보다 수평적 나눔을 실천하고자 할 계획이다. 즉, 사회로부터 받는 혜택의 일부를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것을 재단의 모토로 삼았다.

안 원장은 “나눔이라는 것은 많이 가진 사람이 못가진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이지만, 내가 받은 것들을 다시 돌려주는 ‘수평나눔’이 올바른 나눔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단을 설립한 것은 조그만한 움직임이지만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꽤하는 계기가 됐음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은 ▲수혜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 문화 조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손쉬운 기부 실현 ▲다른 공익재단과의 적극적 협력 등 세 가지다.

우선 기부자 중심의 기부 문화를 수혜자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수혜자가 적극적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첨단 IT를 활용한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함께 만들 계획이다. 기부자가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한눈에 파악하고 선택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재단 웹사이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가능한 한 모든 사업을 기존의 모범적인 공익단체와 적극 협력해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공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재단은 ▲일자리 창출 기여 ▲ 교육 지원  ▲세대 간 재능 기부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사회적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이바지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겠다는 취지이다.

우선 창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의 창업자들을 선발해 일정 기간 사무실 무상 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 등을 수행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지원은 우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 등을 계획 중이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 재능 기부를 위해 IT 교육을 하는 실버스쿨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재단의 이사진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사진에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동참한다.

이 중 박영숙 고문이 이사장을 맡는다. 박영숙 이사장은 시민사회운동 분야 1세대로서 여성 운동을 중심으로 복지·환경·인권 등 다양한 시민사회운동에 앞장서왔다.

한편 안 원장은 이달 중 재단 설립 신청을 하고 관청 승인 시점에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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