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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안철수 “사회공헌활동에 박차”…정치엔 선그어

- 안철수 “학생시절, 난 사회에 빚을 진 것 같았다”
- 기부재단 설립에 박차…일반적인 장학재단과는 차별화 할 것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은 1일 경기도 판교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에 몸담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번에 마련된 자리가 정치에 대해 말할 자리는 아니지만, 여러번 말 했듯이 학교일, 재단설립만 생각해도 다른 쪽(정치)에 한눈 팔 여력이 없다”며 “제3당 창당, 강남출마설 등 말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정치에 몸담을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홍선 대표는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안 교수가 기자간담회장에 입장해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말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연구소는 IT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창립자가 의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독특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며 “안 교수의 의지대로 안철수연구소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는 내년부터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운영한다. 일회성 보여주기식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김 대표는 “최근 안 교수가 회사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에 대한 보답”이라며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다. 안 교수의 뜻을 100년, 200년 계승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직까지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개념이 국내에는 정착되지 않은 시기였다.

안 교수는 “27년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이 기간동안 아무런 걱정없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우리나라 사회구성원들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때부터 사회에 내가 환원할 것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PC 백신이 없었던 시기에 이를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한다면 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백신을 개발한지 7년이 지났는데, 바이러스의 수는 두배로 늘어나고 의대 일도 본격적으로 많아졌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의대를 버리고 백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안 교수가 처음부터 보안회사를 설립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비영리법인, 공익연구소를 세울 계획이엇다.

안 교수는 “정부나 기업에 지금까지 개발한 바이러스 데이터시트, 백신 솔루션 등을 제공할테니 공익을 위한 연구소를 만들어달라고 1년동안 찾아다녔으나 실행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회사 형태로 시작했다. 그러나 단순히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공익을 생각해 개인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고, 기업, 관공서에는 우리가 일한 댓가를 받아 그 돈으로 공익적인 일을 하기 위한 로드맵을 세웠는데 그게 16년 전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안철수연구소가 사회환원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햇다.

그는 “안철수연구소 대표직을 내려놓은지 7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구성원들이 내가 생각했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실천하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한 것에 대해 큰 호감을 표시한 안 교수는 현재 기부재단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나눠주는 장학재단의 성격이 아닌 보다 발전된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조만간 설립할 기부재단은 아직도 어떤 형태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며 “상상했던대로 재단을 만드려고 하니 법적인 제약이 많아, 건의나 획기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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