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E·OS 업그레이드 지원 미비 여파…주요 휴대폰 제조사 ‘관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한주엽기자] 엔비디아의 모바일 시장 도전이 암초에 부닥쳤다. 야심차게 선보인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그라3’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가 쿼드코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주요 휴대폰 제조사의 생각은 다르다. 엔비디아 듀얼코어 AP ‘테그라2’의 신뢰도 문제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지원 미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에서 쿼드코어 AP 테그라3를 장착한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이 태블릿은 대만 PC업체 아수스가 만들었다. 이름은 ‘트랜스포머 프라임’이다.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를 갖췄다.
테그라3는 엔비디아의 코어를 4개 가진 AP다. A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머리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코어는 두뇌 역할을 한다.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같다.
하지만 이번 CES 2012에서 테그라3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없었다. 작년 6월 엔비디아는 테그라3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2011년말부터 테그라3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본격화 될 것으로 확신했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최초로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AP의 채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신뢰도와 LTE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작년 AP 제조사 중 처음으로 듀얼코어 AP 테그라2를 상용화 했다. 주요 제조사는 하드웨어 경쟁에 앞서기 위해 테그라2를 도입했다. 그러나 일부 그래픽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동영상 재생에 어려움을 겪는 등 품질 문제로 곤혹을 치뤘다. 또 OS 업그레이드에 관한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퀄컴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AP 제조사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품질과 업그레이드 지원 미비 등으로 인기를 잃었다”라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엔비디아 AP를 활용한 단말기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엔비디아 칩을 쓸 경우 LTE와 3세대(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베이스밴드칩(통신칩)과 연계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LTE 네트워크와의 궁합도 검증되지 않았다.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져야하는 제조사로서는 쉽게 탑재하기 힘들다.
현재 테그라3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국내 또 다른 제조사 관계자는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렵고 대응도 늦어진다”라며 “테그라3 스마트폰은 3G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따라 테그라3는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역시 이동통신 지원보다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에 초점을 맞춘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퀄컴 인텔 등 경쟁사도 태블릿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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