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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익 16조 돌파 유력… 내년 20조 간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마트폰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6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성장 추세가 계속되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시황이 되살아난다면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29일 증권가와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순수 영업이익으로만 4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씨게이트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를 매각해 얻는 500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포함하면 총 영업이익 규모는 5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2조9500억원, 2분기 3조7500억원, 3분기 4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여기에 4분기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더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6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7조2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1조원 이상 연간 영업이익이 축소되긴 했으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불안으로 완제품과 부품 시황이 급격히 악화됐고, 경쟁사 실적이 바닥이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의 실적은 상당히 높게 평가받아야 된다고 증권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매출 확대다. 지난해 대비 D램과 LCD 등 부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추락한 데 반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지난해 153조7600억원에서 확대된 160조원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국면에서 매출이 확대됐다는 점은 그 만큼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곧 시황이 되살아날 경우 영업이익 규모 또한 대폭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20조원에 이르거나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증권 등 주요 25개 증권사가 지난 3개월 사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9조9800억원.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LCD 시황이 살아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웃돌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반도체 등 핵심 부품 사업은 올해 시장 지배력이 큰 폭으로 강화돼 내년 실적이 상당히 기대된다”며 “세계 경기가 되살아나 완제품과 부품 수요가 확대될 경우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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