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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가격 폭등으로 유찰됐던 국방부 PC도입 사업, 본격 재추진

모니터 일부 재활용 통해 단가 맞춰… 통신 및 IT서비스 업계 경쟁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하드(HDD) 가격 인상 여파로 유찰됐던 3만5000여대 규모 국방부의 ‘사이버지식정보방’ 재구축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업시행자인 군인공제C&C가 최근 사이버지식정보방 구축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재발송해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복수의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업주관사인 군인공제C&C는 11월 사이버지식정보방 구축 관련 제안요청서를 업계에 배포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된바 있다.

 

이번 사업은 약 300억원 규모로 사이버지식정보방 관리 시스템과 3만 5천여대에 달하는 PC와 모니터 공급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1차 제안요청서마감에는 PC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존 사업비 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물량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참가를 고사해 사업이 유찰된 상태다. 태국 홍수 여파로 전세계 하드(HDD) 가격이 오르면서 이번 사업에 영향을 미친 것.

 

이에 따라 군인공제C&C는 업계의 의견을 감안해 기존 모니터 16,600대를 재사용해 업계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을 통해 PC본체는 기존 3만5천여대 수준을 유지하되 신규 도입되는 모니터 수량은 약 1만8천대 수준으로 조정됐다.

 

사업비 내에서 물량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RFP가 변경되면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도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안요청서를 접수한 업체는 LG엔시스, 한화S&C, KT네트웍스, 포스텍, LG U+, SK C&C 등 IT서비스 및 통신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 공급될 PC로 어느 업체의 제품이 선정될 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차 사업 유찰 이후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글로벌 PC업체까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자 응찰을 준비 중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접촉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업계에선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물량인 만큼 이번 사업에 갖는 관심이 크다”며 “다양한 PC 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사이버지식정보방 사업에는 대우루컴즈가 PC 공급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에서 국내 업체의 선전이 다시 이어질지 아니면 글로벌 업체의 진입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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