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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12 금융IT혁신⑤]더 정교해진 자본시장법…IB 겨냥한 금융권 IT전략 변화에

<디지털데일리>는 총 7회에 걸쳐 주요 금융 IT 현안을 중심으로, 올해 전개됐던 상황을 되짚어보고 아울러 2012년의 주요 IT혁신과제를 전망해 볼 계획이다.

 

다뤄볼 주제들은 ◆강화된 전자금융 감독규정과 IT조직의 변화 ◆금융권의 빅 데이터 화두 ◆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 전략의 구현 ◆ 금융 IT인프라의 보안강화 전략 ◆투자은행(IB) 구현과 IT고도화 전략 ◆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 개발 혁신 (MEAP 도입과 적용, 활성화 등) ◆ 포스트(Post) 차세대 시스템 전략 ◆ 금융권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전략 등이다.

 

이와관련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2월 22일(목)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그랜드볼룸)에서 ‘2012, 금융IT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2012년 금융IT 부문 감독방향(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IT 혁신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할 방침이다. <편집자>

 

 

- 투자은행(IB) 구현과 IT고도화 전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박기록 기자] 지난 2009년 2월 시행된 ‘자본시장통합법’은 이미 그보다 훨씬 앞서 논의 과정에서부터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경쟁 체제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시중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지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했다. 그 과정에서 대형 금융회사들은 차세대전산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IT투자를 통한 IB업무 대응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말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이러한 금융권의 투자 분위기가 위축됐고, IB관련 투자는 혼선을 빚었다.

 

'이 시점에서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국내 금융산업 내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금융권의 관심은 다시 IB에 모아졌다. 다만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IB 시장의 진입장벽을 크게 높임으로써 신중한 입장을 견지고하고 있다.  

 

결국 개정안에 따라, 오는 2013년까지 대형 투자은행(IB)과 헤지펀드 도입을 통해 자본시장 시스템이 전면 개편됨에 따라 자의든 타의든 금융권의 자본시장 업무에 대한 시스템 대응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새로운 경쟁 예고 =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입법예고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를 거쳐 11월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일반 증권사와 구별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투자은행)의 개념 및 지정기준이 정립되고 대체거래시스템(ATS) 도입이 추진된다.

 

또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정례회의에서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11~2013)’을 확정했다.

 

향후 3년간 금융중심지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한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준을 설정하고, 기업에 대한 포괄적 신용공여나 비상장주식 내부주문집행, 프라임브로커 등의 업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한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수요 충족과 금융산업의 고도화 촉진을 위한 헤지펀드 도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외국 금융회사의 국내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업무에 있어 글로벌 선수들의 국내 입성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금융권의 투자은행 업무를 위한 인프라 고도화가 시급한 이유다.

 

이미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대우·우리투자·삼성증권·현대증권이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체질개선과 별도로 IT인프라 고도화도 추진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들은 이미 구축돼 있는 자본시장업무 시스템의 고도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 CMBS(자본시장통합시스템) 가동을 시작으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관련 시스템을 확충했으며 지속적인 고도화 일정을 잡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200억원 규모의 자본시장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고, 신한은행은 IBMS(투자은행관리시스템)외에 신탁시스템을 추가 개발하는 선에서 자본시장업무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이 150억원 규모 자본시장업무시스템(CMBS)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대응 주목될 듯 = 증권사들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IB업무 대응을 위한 시스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선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최소자본금 3조원 이상)가 출현하게 될 경우, 프라임 브로커 도입 등 기존보다 취급 업무범위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자본운영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고도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동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최근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증권사들은 일정부분 투자업무에 대한 대응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차세대시스템이 전체 업무의 큰 틀을 이루고 특정 업무영역에 대해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특성 상 앞으로도 IB업무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외파생상품을 포함한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자본운영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거래소(KRX)를 보완하기 위한 대체거래시스템(ATS·Alternative Trading System)제도의 도입도 IT인프라의 대폭적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체거래소란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증권거래시스템으로 거래소끼리 경쟁을 통해 매매비용을 줄이고 투자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ATS가 도입되게 되면 우선 증권사들의 IT투자가 불가피하다. ATS 운영에 직접 뛰어들 움직임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시스템 사업을 검토중인 증권사들은 삼성, 우리, 키움, 대우, 미래에셋증권 등 6개사 정도로 파악된다.


기존 거래업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국거래소도 이러한 ATS 출현에 따라 거래체결 속도를 좀 더 빠르게 수행하기 위한 차세대 매매체결 시스템인 엑스츄어(Exture+) 선도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매매체결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시스템 고도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한차례 한구거래소 엑스츄어에 대응한바 있는 증권사들로는 추가적인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새로운 IB업무 체제로 금융권의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를 감독하는 감독당국의 IT시스템 고도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1년도 건전증시포럼’에서 이인형 실장은 “최근 금융 IT기술 발전으로 인해 알고리즘 및 고빈도매매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부적절한 매매패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최신의 감시기법을 마련하는 등 감시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社告>

2012년 우리 금융산업의 IT화두를 분석하고 전망하기 위한 '2012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가 오는 12월22일(목)에 서울 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됩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2012년 금융IT 감독방향(금감원)을 비롯해 ▲소셜 비즈니스&빅데이터 시대의 금융권 IT대응전략 ▲금융 보안인프라 강화 전략 ▲금융회사의 웹 모바일 플랫품 구현 ▲금융 최적화된 데이터센터의 구현 방안 ▲모바일 기반의 금융업무 프로세스 혁신및 구현 전략 ▲주요 시중은행의 2012년 IT혁신 추진 계획(KB국민은행) 등 모두 18개 세션으로 구성된 핵심적 관심사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장소및 일시 : 서울 프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 09:20~17:20
컨퍼런스 안내 바로가기 = http://www.ddaily.co.kr/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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