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간접강제금 부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디지털방송 송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지상파 각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강대관 SO협의회장(현대HCN 대표)은 24일 기자와 만나 앞으로는 지상파 각사와 개별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상파는 개별적으로 만나지만 5개 MSO는 단일안을 갖고 협상에 임하게 된다.
강대관 SO협의회장은 24일 오전 10시경 케이블TV 가입자에게 디지털 지상파의 방송송출 중단을 알리는 방송을 녹화했다.
방송을 마치고 강대관 협의회장은 기자와 만나 향후 계획을 밝혔다.
먼저 강 협의회장은 지상파 재송신 협상 결렬의 책임을 지상파쪽으로 돌렸다. 지상파들이 간격을 좁히기 보다는 계속해서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양측의 주장 내용이 너무 차이가 났다”며 “실무협상과정에서 양쪽 입장을 중재할 수 있는 모델이 제시됐지만 해석이 서로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난시청 기여분, 광고수입, 홈쇼핑 송출수수료 수익 등과 관련한 대가산정 방식을 내놓았다. 하지만 지상파, 케이블의 해석이 달라 협상이 최종결렬됐다.
케이블TV는 KISDI 대가산정 방식을 토대로 지상파로부터 가입자당 321원을 받아야 할 것으로 계산했다. 지상파가 요구하는 가입자당 280원보다 많다.
강 협의회장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으면서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케이블이 지상파에게 대가를 내겠다고 제시했다”며 “하지만 지상파 대표자인 김재철 MBC 사장은 어제 하루종일 연락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표자간 최종 협상을 해야 하는데 김재철 사장이 협상을 보이콧해 협상결렬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강 협의회장은 “방송송출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고 저화질 방송을 내보내는 이유는 시청자 보호와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하기 위해서”라며 “아직까지는 방송송출 전면 중단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지상파 각 사와 개별적인 협상을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협상시한은 없다”며 “개별 협상에 돌입했으며 일부 지상파는 HD방송이 나오고 아닌 지상파도 있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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