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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케이블TV 재송신 협상 끝내 결렬

- 24일 정오부터 지상파 디지털 방송송출 중단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간 재송신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들은 23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마라톤회의를 이어갔다. 23일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재송신 협의체 운영이 종료되는 날이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21일, 22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지상파 및 SO 사장단과 잇달아 회동을 갖고 강하게 재송신 협상 타결을 주문했지만 결국 재송신 대가와 관련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법원으로부터 잇달아 유리한 판결이 나오면서 케이블TV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미 IPTV, 위성방송들로부터 대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TV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IPTV로부터 받는 가입자당 280원을 케이블TV에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방송사당 280원을 지불할 경우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케이블TV 역시 순순히 지상파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케이블TV 진영은 저작권은 인정하지만 재송신으로 인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광고수익 증대는 물론, 난시청 해소 역할까지 해준 만큼, 지상파로부터 받을 것이 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장 시청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고, 방통위의 중재능력 역시 중대한 도전을 받게 됐다.

케이블TV 진영은 협상이 불발로 끝남에 따라 24일 정오부터 의무재송신 채널인 KBS1과 EBS 채널을 제외한 KBS2, MBC, SBS에 대한 디지털신호 송출을 중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케이블TV에 가입한 고객도 24일 정오부터는 아날로그 방송만 볼 수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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