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분기, MS 반격 전망…안드로이드 점유율 50% 돌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만든 바다 운영체제(OS)가 모바일 OS 시장에서 2분기 연속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와 격차도 별렸다. 3분기 바다 OS 단말기 판매량은 250만대에 육박했다. 안드로이드 OS는 분기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위를 굳혔다.
1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518만5400대다. 전년동기대비 42.0% 성장했다.
안드로이드 OS가 1위다. 3분기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은 6049만400대다. 점유율은 52.5%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294.4%와 27.2%나 증가했다. 삼성전자 HTC 등 안드로이드 OS의 성공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다.
심비안은 2위로 떨어졌다. 심비안은 노키아가 주요 OS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노키아는 심비안에서 윈도 OS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3분기 심비안폰은 1950만100대가 팔려 16.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33.9% 판매량이 감소했다. 점유율은 19.4%포인트 떨어졌다.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가는 아이오에스(iOS)는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성장세는 주춤했다. 3분기 아이오에스 단말기는 1729만5300대가 나갔다. 점유율은 15.0%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6%포인트 하락했다.
가트너 로베르타 코자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는 대중 시장을 공략과 경쟁이 약화된 시장 환경, 윈도폰7이나 림(RIM) 등 대안 운영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 중 관심을 가질만한 신제품이 부재하다는 사실 등으로 수혜를 봤다”라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기다리면서 구매 결정을 연기해 애플의 아이오에스(iOS)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림은 계속 내리막이다. 블랙베리폰에 들어가는 림의 OS 점유율은 3분기 11.0%로 전년동기대비 4.4%포인트 내려갔다. 판매량은 1270만1100대로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전체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정체인 셈이다.
바다는 3분기 247만8500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점유율은 2.2%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69.2%와 1.1%포인트 증가했다. 가트너는 지난 1분기부터 바다를 독립 OS로 분석 대상으로 올렸다. 높아진 위상을 드러내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내년 바다를 세계 4위까지 키울 생각이다. 바다 OS를 경쟁사에 개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MS는 분기 판매량 170만1900대 수준까지 감소했다. 점유율은 1.5%다. 전년동기대비 판매량과 점유율 각각 22.8%와 1.2%포인트 하락했다. MS의 반격은 4분기부터다.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MS폰을 만든다. 삼성전자 등도 가세한다.
한편 4분기부터는 심비안의 몰락에 따라 그 빈틈을 차지하려는 다른 OS의 경쟁과 림의 부진을 틈타 순위를 올리기 위한 바다와 MS의 도전 등이 관심을 모은다. 아이오에스는 심비안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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