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지난 7일 방한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에릭 슈미트 구글 이사회 의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IT산업에서 개방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슈미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도래할 모바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나 인프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동반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이런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를 이해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개방성 철학이 중요하다”고 제언 했다.
그는 개방성을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했다. “IT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하며, 세계 시장에 열려 있고, 협력에 있어서도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슈미트 의장은 “안드로이드의 성장 동력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와 같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안드로이드는 변함없이 개방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의장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의 예를 들면서 한국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엔지니어링과 제조업 등에서 보여준 우수성을 디지털 공간에서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의 인터넷, 스마트폰, 광대역 등을 보면 한국은 기적적인 국가”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이에 비해 한국의 규제상황은 최첨단이 아닌 것이 있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슈미트 의장은 모바일 혁신의 선두에 있는 한국의 기술과 한국의 우수 콘텐츠가 전세계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코리아 고 글로벌'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는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의 실천이며,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 하에 개별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슈미트 의장은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창의성을 타고 났으며, 한국에는 우수한 개발자, 기업 그리고 기업가들 또한 많다”면서 “이들의 뛰어난 창조성과 재능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수반된다면, 모든 이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한국 IT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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