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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준비, 휴일도 없다…SKT 부산 데이터센터, LTE 구축 ‘박차’

- SKT, 내년 1월 부산 등 전국 28개시 LTE 상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언제 어디에서나 불편 없이 휴대폰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 경남 지역 SK텔레콤 휴대폰 이용자는 500만여명 이들의 통화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휴일도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2세대(2G), 3세대(3G)에 이어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다시 한 번 현실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다.

8일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의 직원이 나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은 부산 경남 지역 SK텔레콤의 이동통신 통화품질을 책임지는 곳이다. 2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 휴대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모니터 룸에는 각종 수치를 보여주는 모니터가 빼곡하다. 심지어 타 통신사의 전화기도 놓여있다.

SK텔레콤 양철승 매니저는 “40여명의 직원이 1명당 3개의 모니터를 보며 다양한 상황에서 서비스 품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라며 “다른 통신사 전화가 있는 이유는 통화품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느 구간이 문제인지 확실히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G 3G에 이어 4G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울에서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부산 등 6대 광역시를 포함 전국 28개시는 오는 2012년 1월부터 LTE를 이용할 수 있다.

LTE는 이론적으로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국내 3G 이동통신(WCDMA) 전국망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르다. 부암동 데이터센터도 LTE 중심으로 변화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손정희 매니저는 “2G에서 4G로 진화하면서 기지국 장비도 많이 변했다. 1000명이 접속할 수 있는 기지국의 크기는 2G때는 사람 키만한 장비가 3개 필요했다면 3G때는 1개, 4G때는 슬롯 1개면 된다”라며 “전력소모량도 기존 대비 20%까지 줄어들게 된다”라고 세대 발전에 따라 친환경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부암동 데이터센터는 8층 규모로 1900제곱미터 규모다. 통신장비가 내는 열은 여름에는 80~90도까지 올라간다. 이미 냉방을 위해 사용하는 전력이 장비 운용 전력보다 높다. 변압 시스템은 이중으로 갖췄다. 정전을 대비한 자체 전력을 확보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꾸렸다.

조항진 SK텔레콤 매니저는 “정전이 돼도 2시간여는 문제없다. 또 자체 발전차를 준비해 서비스를 이어가도록 돼 있다”라며 “이와 함께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장비 재배치 등 다양한 절감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그린 기술이 서비스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1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LTE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눈이 흔치 않은 부산에 눈썰매장을 만들어 화제다. 삼성전자 ‘갤럭시S2 LTE’, LG전자 ‘옵티머스 LTE’, HTC ‘레이더 4G’ 등 LTE 스마트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부산 서면 및 부산대 앞, 대구 동성로, 광주 금남로, 대전 은행동 및 천안 등 지역 중심 상권에 위치한 1~2개의 대리점을 ‘LTE 체험 대리점’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LTE 서비스를 미리 써 볼 수 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서울 외 지역에서도 LTE 구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LTE 망 구축이 확대되는 내년 1월에는 전국적으로 60~80%의 활동 인구가 최고의 4G LTE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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