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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1] 전병헌 의원 “방심위, ‘꼰대’ 자처하지 말아야”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확인감사에서 방심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지나친 행정권 남용, 매스미디어에 대한 불신에 대해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방심위 박만 위원장에게 “박 위원장께서는 까도남, 엄친아, 슈스케, 위탄과 같은 어휘의 뜻을 알고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매스미디어 심의를 총괄하는 방심위 위원장이 최근 매스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를 알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질의였다.

박 위원장이 이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전 의원은 “방심위는 스스로 꼰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꼰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을 지칭한다”며 “방심위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싫어하니 갈등과 오차가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방심위가 제재를 가한 문화방송의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품위유지(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를 이유로 경고를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지적했다.

그는 “당초 (문화방송의 무한도전에 대한) 방심위의 경고 의결사안에 지적을 한 것은 방심위가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방심위는 다른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도 제재를 가했다는 해명을 했다. 방심위는 여전히 방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방송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칼을 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말하자면 방심위가 소위 말하는 꼰대처럼 방송심의를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무한도전의 경우 언어의 문제도 있었고 품위손상, 간접광고로 인해 경고조치를 의결한 것”이라며 “(트렌드를 이해해야한다는) 관점은 동의하고 있다. 전향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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