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빅 데이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계형 DB 시장에서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오라클이 빅 데이터 분야에까지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오라클은 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오픈월드 2011 컨퍼런스를 통해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이미지, 웹 로그, 비디오 파일, 소셜 미디어, 텍스트 데이터 등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의 생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하드웨어에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다.
주목할 점은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했다는 점이다. 특히 하둡과 NoSQL 등 지난 2~3년간 급부상한 기술을 대폭 채용했다.
오라클 측에 따르면,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안에는 ▲ 아파치 하둡 오픈소스 배포판 ▲ 오라클 NoSQL 데이터베이스 ▲하둡용 오라클 데이터 인테그레이터 애플리케이션 어댑터 ▲하둡용 오라클 로더 ▲ 오픈소스 통계 프로그램 ‘R’ 등이 결합돼 있다.
하둡과 NoSQL은 다양한 종류의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로,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둡은 DBMS나 SAN 등 고가의 환경을 구현하지 않고도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의 분산 클러스터용 프레임워크이며, NoSQL은 이를 위한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오라클은 아파치 하둡과 NoSQL을 어플라이언스 안에 내장하고, 이를 외부의 오라클 DB와 연결하거나 오라클 DB에서 읽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오라클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안에 포함된 오라클 NoSQL은 기존의 오라클 버클리 DB를 개조한 것으로, 설치∙구성∙관리가 쉽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오라클은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가 빅 데이터의 수집, 정리, 분석, 의사결정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 서버 사업부의 앤드류 멘델스존 수석 부사장은 “하둡과 같은 최신 기술로도 조금은 빅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지만 고객들의 빅 데이터 처리를 위해 바라는 총체적인 솔루션은 아니다”면서 “오라클은 이 같은 요구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솔루션을 내 놓은 첫 업체가 됐다”고 자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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