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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매각 절차 착수…박병엽 부회장 행보 ‘주목’

- 글로벌 경기 침체·우선매수청구권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매각절차에 들어간다. 팬택은 올해 말로 기업구조개선작업이 종료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팬택 공개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채권단은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채권단 지분률은 89%다.

팬택은 지난 2007년 3분기 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이후 지난 2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LG전자를 제쳤다.

팬택 매각 변수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박병엽 팬택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도 경제 위기로 SK텔레콤 단독 입찰 중이다. 하지만 팬택은 반도체 산업에 비해 투자 규모가 작고 업계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라는 점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제 상황보다는 박 부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할 때 협상 대상 기업이 제시한 가격을 두고 같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다만 박 부회장이 팬택 회생 과정에서 사재 전부를 회사에 출연해 현금 동원 능력이 충분할지가 변수다.

채권단은 기업구조개선작업 기업에게는 이례적으로 이전 경영자를 계속 유지했으며 우선매수청구권과 스톡옵션(지분율 9.6%) 등을 부여하는 등 박 부회장의 능력을 높이 사왔다.

한편 이에 따라 팬택 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대기업 또는 해외 업체 참여 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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