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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기본료 1천원 인하…LG유플러스는?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11일 기본료 1000원 인하를 골자로 한 통신요금 인하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 규모가 SKT, KT에 비해 작기 때문에 기본료 1000원 인하에 따른 충격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입자 규모를 감안할 때 LG유플러스가 월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할 경우 매출은 약 1100억원이 감소한다. 여기에 문자 50건(1000원)을 무료로 제공할 경우 연간 매출감소 규모는 2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기본료 인하는 매출 감소 뿐 아니라 이익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충격이 배가된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6663억원. 영업익 15%가량이 그냥 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무료 문자 제공, 맞춤형 요금제 등 SKT와 KT가 시행한 요금인하 수준에 맞출 경우 매출 및 이익감소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KT가 기본료 인하 대열에 동참한 만큼 LG유플러스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KT가 기본료 인하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나름 공동전선을 펴왔지만 이제 1~2위 사업자가 기본료 1000원 인하를 발표한 만큼, LG유플러스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무료 음성, 문자, 데이터 확대 등 기본료 1000원 인하 이외의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기본료의 경우 매출, 이익감소와 직결되는 반면, 통화량 확대는 안쓰는 가입자들도 많은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업자들이 말하는 혜택과 손실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특히, 음성·문자의 경우 모바일인터넷전화, 모바일SNS 및 메신저 이용이 활발해 지면서 예전만큼 매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 기본료 1000원 인하를 한다 못한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으로는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기본료 1000원 인하 등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KT가 기본료 1000원 인하를 발표한 만큼,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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