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에서 IT를 활용한 오프라인 채널 접점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최근 금융권의 영업전략이 비대면 채널 확충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이러한 IT를 활용한 오프라인 채널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이러한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보는 지난해 일부 시중은행들의 스마트 영업점 오픈으로 점차 본격화됐다. 지난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이 IT기술을 바탕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오프라인 영업점인 ‘스마트 브랜치’를 선보인 것.
스마트 브랜치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영업점의 잇따른 개점과 달리 금융자동화기기(ATM)을 활용한 고객 접점 확대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영업점 설치가 용이하지 않지만 유동인구가 많거나 거래가 다수 발생하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해당업체와 협업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오프라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신개념의 기술과 제품접목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금융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브랜치(Smart Branch)’ 개발을 위해 노틸러스효성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브랜치는 기존 은행 지점(Branch)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점을 관리하면서 화상상담 등을 통해 기존 은행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소규모 지점(Mini-Branch)이다.
SK텔레콤은 노틸러스효성과의 제휴를 통해 3분기내에 스마트 브랜치 전용기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원활한 생산을 통해 올 연말부터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외환은행과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반면 SK네트웍스와 IBK기업은행은 전국의 SK주유소를 대상으로 모바일 브랜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자동화기기 제휴 서비스는 현재 140여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 보급된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240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로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후지쯔는 기업은행과 태블릿PC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직접 고객을 찾아가 금융업무 처리를 지원할 수 있는 ‘포터블 브랜치’ 1호점을 가동하고 이후 15개 전체 지역영업본부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포터블 브랜치는 금융업무 담당 직원과 청원경찰 등이 한 조가 돼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 통장 및 장표 인쇄용 프린트, 카드 발급기 등을 특수 제작된 가방에 담아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형태의 영업점을 말한다.
한편 이러한 금융권의 IT를 활용한 스마트 브랜치 전략이 얼마만큼 실효를 거둘 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예를 들어 과거 기업은행이 추진한 IT기술을 통해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텔러’ 없이도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무인점포’도 기대와는 달리 확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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