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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종료 7월 재신청…추가 보상 없다”

- 이용정지 가입자 등 20만 직권해지시 2G 실사용자 48만 수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 계획이 제동이 걸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종료 계획 승인을 유보했다. 가입자가 여전히 너무 많고 홍보 기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 방통위 판단이다. 이에 따라 KT는 직권해지 등의 방법을 동원해 가입자 수를 낮춰 7월까지 재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상안의 추가 확대는 없다. 당초 KT는 6월30일 2G 서비스를 종료하려 했다.

24일 방통위는 ▲5월말 기준 KT 2G 서비스 이용자가 81만명 ▲지난 3월28일부터 현재까지(약 3개월) 이용자 통지기간 등을 근거로 사용자가 아직 많고 홍보가 미흡했다며 KT의 2G 사업폐지 승인을 유보했다.

지난 14일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KT 2G 가입자가 80여만명 남아있는데 최소한 50만명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혀 일단 방통위의 2G 종료 가입자 마지노선은 50만명 이하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는 “23일자 기준 2G 실제 이용가입자는 48만으로 KT가 사업폐지승인을 신청할 당시(3월 기준 110만명) 대비 약 60만 이상 감소됐다”라며 “현재 시행 중인 가입자 전환프로그램을 적극 가동해 2G 서비스 종료를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T는 50만명 이하에 맞추기 위해 직권해지 등의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다. 23일 기준 2G 가입자는 68만명 수준 실 사용자가 48만명이라는 KT의 설명은 이 중 20만명 가량의 일시정지 사용자 등을 제외한 숫자다.

KT는 자사 3세대(3G) 전환 가입자에 대해서는 2년간 월 6600원 요금할인을 비롯해 가입비 면제, 단말기 24종 약정 및 무약정 조건 제공, 기존요금제 수준 유지, 마일리지 승계 등 약 46~105만원에 상당의 보상 대책을 운영 중이다. 타사 전환 가입자에게는 가입비 현금 환불, 단말기 보상 3만원 보상 등 현금 7만3000원을 지급하려고 했던 계획은 이번 방통위 결정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KT 관계자는 “사용정지 등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20만명에 대한 직권해지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가입자 전환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는 고려치 않고 있다”라며 추가 보상 확대보다는 정공법으로 2G 종료 추진을 이어갈 뜻을 강조했다.

또 “7월 재신청을 하면 방통위 결론이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에는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올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3분기 내 2G 종료를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따라 KT가 3분기 중 2G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제는 지금 남아있는 사람은 대부분 KT의 보상대책과 01X 번호 변경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점이다. 지금까지 국내 통신서비스 종료는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종료의 경우 6만1000명이 남아있을 때 이뤄졌다. KT의 시티폰은 가입자가 17만9000명 남아있을 때 종료를 한 바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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