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2011년 상반기도 끝이 보입니다. 이달 말부터 여름방학을 노린 신작의 마케팅이 줄을 잇겠지요. 이들 신작은 상반기 출시 게임들과 일대 승부를 벌일 것입니다. 앞서 나온 게임이 얼마나 시장에 안착했나에 따라 뒤따라 나올 신작과의 경쟁구도가 재미있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에 나와 시장의 관심을 모은 게임으로는 단연 한게임의 ‘테라’가 꼽힙니다. ‘테라’는 더 이상의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성인층을 겨냥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드라고나’도 있습니다.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액토즈소프트의 ‘다크블러드’도 눈에 띕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말(馬)경주게임 ‘앨리샤’도 상반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가수 아이유가 홍보모델로 활동한 덕택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에 오픈한 네이버의 ‘야구9단’도 포털 스포츠섹션의 이용자 유입에 탄력 받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테라
올 상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가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넘기는 폭발적인 시장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론칭 5개월 뒤인 지금은 업데이트 지연 등의 이유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입니다. 최근 ‘파멸의 마수’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습니다.
‘테라’의 프리타겟팅 시스템은 칭찬할 만합니다. MMORPG에서 이용자가 적과의 거리와 방향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죠. 이 시스템은 마우스 클릭만 하면 알아서 공격이 이뤄지던 기존 MMORPG의 진부한 공격 방식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MMORPG의 전투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금 ‘테라’에 남아있는 이용자들의 다수는 이 시스템에 매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고나
업체들이 ‘테라’ 론칭 일정을 의식할 때 같은 달 출시를 밝힌 MMORPG가 있네요.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입니다. 그런데 웬일인가요. 서버불안정 등으로 론칭이 2월로 미뤄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론칭했으나 초반 반응은 합격점으로 나왔습니다. 동시접속자 3만3000명을 넘기며 2011년 게임시장의 산뜻한 출발을 이끌었던 것이죠.
‘드라고나’는 ‘테라’와는 다른 특성의 게임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마우스 클릭만 하면 길을 알아서 찾아가는 등의 이용자 편의시스템이 크게 강조돼 30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30대 이용자가 주류입니다. 동시접속자도 1만명 중후반대를 유지하면서 적지 않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네요. 올 여름 업데이트를 준비 중입니다.
◆다크블러드
액토즈소프트의 MORPG ‘다크블러드’는 지난 3월 31일 론칭해 오픈 첫날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기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론칭 초반인 4월 13일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 지금까지 줄기찬 시장 반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동시접속자 1만명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네요.
‘다크블러드’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으로 선혈이 튀는 잔인한 액션장면을 여과 없이 화면에 뿌립니다. 작년부터 성인층을 겨냥한 게임이 속속 나왔는데요. 그러한 게임 중 ‘다크블러드’가 대표적입니다. 오는 22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는데, 비주얼과 스토리를 강조한 ‘성인’지향의 콘텐츠를 대폭 추가할 계획이라 합니다.
◆앨리샤
엔트리브소프트의 ‘앨리샤’는 올 2월 론칭 전부터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됐던 게임입니다. 당시 가요계의 대세로 떠오른 아이유가 ‘앨리샤’의 홍보모델을 하고 있었는데요. 승마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경주를 벌이거나 자신의 말을 육성, 교배하는 등 참신한 게임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의‘앨리샤’는 아이유로 얻은 시장의 관심을 그만큼의 인기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초반에 비해 잠잠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네요. ‘앨리샤’만의 뚜렷한 색깔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카트라이더’가 꽉 잡고 있는 레이싱게임 시장은 총싸움(FPS)과 유사합니다. 콘텐츠 전반에 큰 진전이나 혁신이 없는 한 후발주자가 지금의 시장구도를 깨기 어려워 보이네요.
◆야구9단
네이버가 지난 4월 3일 ‘야구9단’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스포츠구단 경영게임으로 보통 매니지먼트(Management) 장르라고 불립니다. 이 게임이 네이버 스포츠섹션에 올라가자 폭발적인 이용자 유입이 이어집니다. 지난달 29일 72만명의 구단주가 탄생한 것이죠. 보통의 웹게임은 엄두도 내지 못할 성적입니다.
‘야구9단’은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전체의 37%정도 됩니다. 힘든 조작이 필요 없는 장르 특성이 스마트폰 이용 환경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야구9단’은 PvP(이용자 간 대결) 모드, 뉴스시스템, 슬럼프시스템 등을 도입했네요. 한 달에 두 번 업데이트를 진행합니다. 조만간 신규 리그 추가를 앞둔 ‘야구9단’이 변화에 눈길이 갑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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