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어제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마수’가 적용됐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부진의 늪에 빠진 ‘테라’가 상승세를 탈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올 초 ‘테라’가 론칭할 때만해도 그 위세는 대단했습니다. 400억이 넘는 개발비를 들였다는 ‘테라’에 한게임의 대규모 마케팅 그리고 각종 미디어에서 대거 기사가 쏟아지면서, 게임을 즐기는 국내 이용자라면 ‘테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테라’는 론칭 초반 동시접속자 20만명을 기록합니다. 이에 엔씨표 MMORPG가 지배하고 있는 기존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낳기도 했죠.
론칭 5개월 이후 지금은 ‘테라’가 재기를 꿈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1월 25일 유료화 이후 잠시 인기를 유지하다 하락세가 이어지기 시작한 결과입니다. 업계는 이용자 이탈의 속도가 너무 급격하다고 지적합니다. 초반 시장의 기대가 컸던 탓이겠지요.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테라’가 오픈한 1월 11일에 동시접속자(동접자) 2만7880명을 기록했습니다. 인기가 정점을 찍을 때인 1월 15일에는 동접자 5만2830명을 기록했네요. 이때 당시 동접자 20만명을 넘겼다는 업계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게임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았네요.
게임트릭스는 전국 총 1만7000여곳 PC방 가운데 4000여곳을 표본으로 동시접속자 수치를 산출합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5%입니다.
‘테라’는 유료화 닷새 이후인 1월 30일에도 5만2375명을 기록,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상용서비스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네요. 당시 ‘테라’의 전투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전반적으로 호평을 했고 한게임의 서버 운용 능력에 업계 관계자도 합격점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한달 이후 2월 28일 ‘테라’ 동접자는 3만5782명, 3월 31일 동접자는 1만7686명입니다. 콘텐츠 고갈과 고객 피드백에 대한 느린 대응, 밸런스 붕괴에 대한 이용자 불만 등이 겹쳐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던 시기입니다.
‘테라’는 지난 4월 30일 동접자 1만6430명, 5월 31일 1만322명을 기록했네요. 지난달 31일 동접자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6월 6일 동접자는 1만2396명입니다. 최근 ‘테라’가 PC방 동접 1만명 초반대에서 왔다갔다 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PC방 동접자가 1만명 초반대 수준이라면 전체 동접자를 추산했을 때 5~7만명정도 될 것이라 합니다. 7일‘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직전의 동접 추산치입니다.
8일 ‘테라’가 재도약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동접자 반등을 성공할까요. 오는 주말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확실한 시장 반응이 나올 듯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가 크게 성공했을 경우 20% 정도의 동접자 증가를 예상하네요. 동접자 10만명을 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부분유료화라면 동접자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으나 ‘테라’는 결제가 선행돼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정액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부터 이어질 신작들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경쟁작 ‘리니지2’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고요. ‘테라’가 이들 게임의 틈바구니에서 예전 영광을 찾을 수 있을기 기대해 봅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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