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기업의 기간 시스템이나 중요 시스템을 주요 대상으로 IT인프라의 TCO(총소유 비용)를 낮추는 한편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의 1차적인 목적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 시스템, 예를 들어 그룹웨어를 비롯해 ERP(전사자원관리), SCM(공급망관리), CRM(고객관계관리) 등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핵심 시스템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이 용이해야 한다.
총소유 비용 관점에서 기업의 일부 시스템만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로선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에 있어 고객센터의 데스크톱 가상화, 혹은 개발부서의 가상화 환경에서의 개발환경 구축 등 특정 분야에 한정돼있다.
◆클라우드 적용, 시간의 문제 =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적용되는 기간 시스템의 고도화가 진행될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기간계 및 미션 크리티컬한 시스템까지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 품질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 문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이러한 핵심 서비스들이 신뢰할만한 구축사례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라클이나 SAP와 같은 글로벌 IT업체들도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지만, ERP나 SCM 같은 기간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신뢰성을 제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기간 시스템도 클라우드 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그룹웨어와 같이 시스템의 규모가 직원 수에 따라 변화되는 일부 시스템의 경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보안 문제는 기업 핵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적용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RP와 SCM 등 기간 시스템에는 기업의 핵심 정보가 산재돼있다. 하지만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저장 및 관리를 일원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시스템 적용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례처럼 정보 저장과 공유가 일원화돼 관리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안사고의 규모가 커질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치밀한 보안대책과 프로세스가 전제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핵심 시스템 구성이 오히려 기업에 득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SCM의 경우 특정 기업뿐만 아니라 이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는 수많은 협력업체와의 데이터 공유와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클라우드 컴퓨팅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간 서버 및 스토리지 등 인프라 공유 등의 장벽을 낮출 수 있는 효과 때문이다.
◆산업군에 따라 적용 속도 달라질 듯 = 클라우드 컴퓨팅의 핵심 시스템으로의 도입은 산업군에 따라 그 속도도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과 제조업종의 경우 하청업체와 협력업체의 IT격차를 줄일 수 있는 도구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목받고 있다.
자연히 보안이 확보된다는 전제 아래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권과 같이 고객 정보 등 민감한 핵심 정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는 산업군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권에선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 종류인 데스크톱 가상화 등을 도입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핵심영역에 까진 이르지 못했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업의 비 핵심 업무 영역에 시범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핵심 시스템 영역까지 클라우드 컴퓨팅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IT 신기술에 대한 포용력이 상대적으로 큰 국내의 경우 이러한 움직임이 더 빠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적용하고자하는 범위와 기존 IT시스템과의 관계, 사용자의 입장 등에 따라 도입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또 핵심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장된다면 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내부 IT시스템 통제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업 시스템에 적극 도입하기 위해서 기업들의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TT레이더] 협박전화 한 통에…넷플릭스·웨이브 '지금 거신 전화는'
2024-11-24 13:04:04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놀러 가고 싶지만 흔한 곳 싫어”…벌써 160만 다녀간 네이버 서비스
2024-11-24 13:05:06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