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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전용 태블릿, 태블릿 시장 활성화 이끄나

- 삼성전자, 50만원대 ‘갤럭시탭 와이파이’ 선봬…무선랜 전용 ‘가격↓’ 장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무선랜(WiFi,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 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선랜 전용 태블릿은 이동통신 지원 제품에 비해 무선 인터넷 연결에 제약이 따르지만 저렴한 가격과 빠른 통신 속도 등이 강점이다. 무선랜 핫스팟도 급증했다.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이나 와이브로 등에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태블릿 시장은 무선랜 전용 제품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초 선보인 무선랜 전용 7인치 ‘갤럭시탭 와이파이(SHW-M180W)’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입하지 않아도 돼 약정 등이 없다. 가격도 54만9000원으로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 제품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탭 와이파이는 기존 갤럭시탭과 하드웨어 사양은 같다. 이동통신 지원 기능만 빠져있다.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된다. 통신사 앱 마켓은 이용할 수 없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삼성전자의 삼성앱스를 사용할 수 있다.

7인치 WSVGA(1024*600) TFT LCD 디스플레이와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무게는 386g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버전이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서비스 ‘리더스 허브’를 갖췄다. 교육용 콘텐츠는 ‘스마트 에듀’를 통해 제공한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쓸 수 있다. 자상파 DMB를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지원 제품도 10만원 이상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태블릿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격 공세를 강화했다. 무선랜을 지원하는 3.2인치, 4인치, 5인치 ‘갤럭시 플레이어’도 내놨다.

이에 앞서 애플도 ‘아이패드1’의 가격을 인하했다. 무선랜 전용 제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태블릿이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등과 연결해 쓰면 되기 때문이다. 애플의 이런 정책은 태블릿 경쟁사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 무선랜 제품은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지 않아도 돼 가격을 제조사가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 전용 제품은 사용자가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기존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테더링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세컨드 디바이스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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