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탭 10.1’, 더 얇고 가벼워져…태블릿 고정관념 깼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벼른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탭 10.1’의 두께와 무게를 더 줄인 양산형 제품을 공개했다. 또 테이크 아웃 커피 무게에 불과한 8.9인치 ‘갤럭시탭 8.9’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들은 상반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을 통해 새로운 태블릿 PC ‘갤럭시탭 8.9’와 ‘갤럭시탭 10.1’을 공개했다. 갤럭시탭 10.1은 지난 2월 MWC 2011에서 발표했지만 디자인이 바뀌었다.
◆무게·두께·성능 벽 깼다=이번에 발표한 2종의 신제품의 특징은 ‘태블릿은 무겁고 휴대하기 힘들다’라는 고정 관념을 깼다는 점이다.
우선 무게의 벽을 깼다. 갤럭시탭 8.9와 갤럭시탭 10.1은 각각 8.9인치와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각각 470g과 595g(3세대 이동통신 지원 제품 기준) 밖에 나가지 않는다. 470g은 커피 전문점의 레귤러 사이즈(473ml) 정도 무게다. 갤럭시탭 10.1은 경쟁작인 애플의 ‘아이패드2’ 화면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20g 정도 덜 나간다.
두께의 벽도 깼다. 삼성전자가 작년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S’의 두께는 9.9mm. 갤럭시탭 8.9와 갤럭시탭 10.1은 이보다도 1.3mm가 얇은 8.6mm다. 현존 태블릿 중 가장 얇다.
◆PC처럼 한 번에 2개 창 보고 작업 가능=성능의 벽도 깼다. 갤럭시탭 8.9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갤럭시탭 10.1은 엔비디아의 1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운영체제(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3.0버전(허니콤)이다. 해상도는 WXGA(1024*800)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사용해 온 터치위즈 사용자경험(UX)을 접목했다.
PC 바탕화면을 꾸미듯 날씨, 뉴스,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라이브 패널’을 내장했다. PC처럼 동시에 2개의 창을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멀티 태스킹을 지원하는 ‘미니 앱스 트레이’ 기능도 갖췄다. 추가 작업 옵션은 6개까지 가능하다. 리더스 허브, 뮤직 허브 등 삼성전자의 콘텐츠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시스코, 사이베이스 등 보안 솔루션을 장착해 모바일 오피스 활용에도 최적화했다. 시스코의 애니커넥트는 언제 어디에서나 보안 문제 없이 회사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종균 사장, “삼성 DNA로 시장 주도할 것”=이외에도 두 제품 모두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무선랜(WiFi, 801.11a/b/g/n), 블루투스,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갖췄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최대 21Mbps의 속도를 내는 고속패킷접속 플러스(HSPA+)까지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의 모바일 DNA가 탑재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태블릿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 이상 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삼성전자의 태블릿 전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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