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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에 ‘일침’…“태블릿, 한 가지 크기가 주도할 수 없다”

- “태블릿 사용자 다양, 다양한 크기 제품 공존할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갤럭시탭’ 제품군은 모든 사용자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다”(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

“태블릿 PC는 한 사이즈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라이프 스타일의 사람이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삼성전자 미주통신법인 오마르 칸 수석 부사장)

22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Samsung Mobile Unpacked)’을 통해 새로운 태블릿 PC ‘갤럭시탭 8.9’와 ‘갤럭시탭 10.1’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8.9인치와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은 ‘태블릿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크기의 제품이 주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애플의 9.7인치 아이패드 대세론’에 일침을 날린 셈이다.

그동안 애플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삼성전자의 태블릿에 대해 비판을 지속해왔다. 아이패드2 발표회에서는 잘못된 자료까지 인용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난 18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최지성 대표이사에게 주주들이 애플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크기 제품이 공존할 수 있다는 근거에 대해 ‘사람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고 이에 따라 필요한 제품 특성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7인치 제품을, 큰 화면을 원하는 사람은 10.1인치 제품을, 비즈니스 활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8.9인치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칸 수석 부사장은 “7인치, 8인치, 9인치, 10인치 무엇이 적합한가는 제조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삼성전자는 모든 것을 주고 사용자가 고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태블릿 시장은 현재 다양한 크기 제품이 공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인치, 8.9인치, 10.1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은 9.7인치가 주력이다. LG전자는 8.9인치, 모토로라는 10.1인치를 내놨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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