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6일 LG전자는 서초 R&D 캠퍼스에서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과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FPR 방식 3D 패널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LG전자가 출시한 시네마 3D TV는 55·47·42인치형(모델명 LW5700)으로 가격은 440~220만원대로 책정됐다. FPR 방식 3D 패널을 탑재해 기존 셔터글래스 방식 3D TV와 비교했을 때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거운 안경 등의 단점을 모두 없앤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FPR 방식 시네마TV와 함께 사용하는 전용 안경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필요치 않으며 가격은 1만원대로 저렴하다는 것. 안경 무게도 10g대에 불과하다.
시네마 3D TV는 3D 영상의 밝기가 150니트(nit)로, 3D 안경 자체가 LCD 모듈이라 영상의 투과율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셔터 안경 제품(80nit) 대비 3D 화면이 두 배 가까이 밝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소비 전력은 화면이 쉼 없이 깜빡이는 동급 셔터안경 방식 제품(250W) 대비 90W나 낮은 160W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편광방식 3D 패널은 유리 필터를 전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단가가 높았던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FPR 방식 3D 패널은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필름 타입의 필터를 채택해 단가를 낮췄다. LG에 따르면 기존 유리 필터 대비 LG화학의 필름 필터의 가격은 4분의 1 수준이다.
◆시네마 3D·스마트TV로 올 평판TV 4000만대 판다=LG전자는 시네마 3D TV와 스마트 TV를 견인차로 올해 40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시장 지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체 3D TV 판매량 중 ‘시네마 3D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1분기부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이미 출시된 셔터글래스 방식 3D TV에 FPR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신제품을 올 하반기 다시 출시한다.
해외 시장도 2월말부터 북미, 유럽 등 각 지역별로 신제품 이벤트를 갖고 본격적인 시네마 3D TV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TV는 한국, 미국, 유럽, 브라질 등 전략시장에서 전체 LED LCD TV의 50% 이상에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다. 소프트웨어 등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경쟁력과 디지털 칩셋의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고객지향의 3D TV, 스마트 TV 등 전략 제품 차별화에 스피드 경영, 품질 경영의 조직문화를 더해 세계 TV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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